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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의 경영자상/김정렬 능률협 상근부회장(기고)
입력1997-05-20 00:00:00
수정
1997.05.20 00:00:00
김정렬 기자
◎정보화시대로 산업 대이동/‘지구촌경제학’ 안목 갖춰야한국능률협회는 지난 69년부터 「한국의 경영자상」 시상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다. 그 당시만 해도 「기업가는 모리배」라는 척박한 경영풍토 하에서 능률협회가 기업가의 경영의욕을 고취시키고 기업의 사회적 공헌 등을 장려해 왔던것은 오늘에 되돌아 보아 참으로 뜻깊은 행사가 아니었는가 생각한다.
한명의 유능하고 탁월한 경영자는 바로 그 나라의 소중한 자산이자 국가경쟁력의 잣대가 된다는 것을 우리는 미·일간의 경쟁력 변화 과정을 통하여 뚜렷이 볼 수 있다.
지난 7080년대 일본의 경쟁력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를 재패했을 때 일본의 몇몇 경영자들이 세계의 인구에 회자되었다. 마쓰시다 고노스케 마쓰시다전기 회장, 모리타 아키오 소니회장 등이 국가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전설적인 경영자로 추앙받았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미국의 경쟁력이 일본을 제치게되자 그 때의 마쓰시다와 모리타의 업적은 사라지고 지금은 아이아코카 미 크라이슬러사장, 잭 웰치 GE회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회장이 금세기의 경영 영웅으로 바뀌어지고 있다.
가설적으로 말하여 한국의 경쟁력이 세계 제일이 되면, 이에 따라 삼성의 창업자 고 이병철회장,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 대우 김우중 회장 등이 세계 경영의 영웅으로 칭송 받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21세기 경영자의 필요조건은 무엇인가. 21세기의 변화를 표징하는 세가지 키워드는 「정보화」와 「지식화」, 「세계화」다. 기업경영에 있어서도 이러한 세가지 트렌드가 어우러져 21세기는 과거에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대변혁의 연속이 예상되고 있다.
기업경영 측면으로는 「제조업시대」에서 「정보화시대」로 산업이 대이동되고 있고 국가경영으로도 「정치와 군사」 대신에 「경제와 문화」로 권력이동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2020년이 되면 기업이윤과 시장가치의 80%가 바로 정보산업으로부터 창출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대변혁의 21세기가 요구하는 한국의 경영자상은 첫째, 「글로벌 최적」과 「도메스틱 NO.1」전략을 들 수 있다. 다시 말하면 한국최고가 세계시장에 최적의 모델로 자리잡는 톱매니지먼트의 강력한 추진력이 요구된다.
「초국경」 「범세계적」 규모로 전개되는 국제 비즈니스 현장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변화의 큰 물줄기를 읽어 나갈수 있는 「지구경제적」인 안목에서 국내경영에 임해야 한다.
둘째, 정보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활용능력이다. 이제 정보통신은 경영의 보조수단이 아니라 비즈니스 그 자체가 되고 있다. 기획·관리·마케팅·생산 등 경영의 전 부문이 정보기술(IT)의 발달로 인하여 혁신적인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21세기 경영자에게 요구되는 정보화 능력은 단순한 조작적 능력이 아니라 경영활동의 모든 현장을 정보화로 통합함으로써 시너지와 경쟁력을 창출해 내어야만 한다. 다시 말해 첨단정보기술체계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모든 조직구성원을 활력과 창의성이 넘치고 자율성이 있는 「셀프 리더」로 육성해 나갈 수 있는 「수퍼 리더」적 자질이 요구된다. 조직원들의 재능과 열정을 최대한 살리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만기친람의 자세에서 벗어나 과감한 권한위양을 단행하는 「해방경영」적 리더쉽을 갖추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창조적인 인재의 육성이다. 물론 인재육성이란 21세기에만 요구되는 경영능력은 아니다. 그러나 조직이 다원화되고 변화의 속도, 기술의 진보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21세기에 있어 인재육성의 당위성은 더욱 절실하다고 하겠다.
전 조직원을 전문가로 키우고 또한 국제인으로 양성, 세계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창조적이며 도전적인 유능한 인재로 키워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과 같은 불황기야 말로 21세기를 대비하는 인재육성의 더 없는 찬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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