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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회장 "진땀 끝 승리 기쁘다"
입력2005-09-06 09:19:05
수정
2005.09.06 09:19:05
"진땀뺐습니다. 진다고 생각은 안했지만..."
5일(이하 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총회에서 IJF회장 3선에 성공한 박용성 회장은 기쁜 기색을 드러내며 이같이 소감을 말했다.
박 회장은 당선 직후 박수와 환호 속에서 일어나 "지난번에 당선됐을 때보다 이번에 할일이 더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미소를 지었다.
두산그룹비리 문제를 안고 있는 박 회장은 국내 문제로 선거 운동을 제대로 못한 점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는 또 "국내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회장은 마리우스 비저 유럽연맹회장과의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에서 유효표 185표 중 100표를 얻어 앞으로 4년간 국제유도계를 이끌게 됐다.
한편 박 회장은 두산그룹 비리와 관련된 국내 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피했다.
다음은 박 회장과의 일문일답.
--당선이 발표됐을 때 느낌은.
▲덤덤했다. 떨어진다는 생각은 안했었다.
--어려웠던 점은.
▲상대편이 막판까지 투표자격문제 등을 거론하며 나를 지지할 5표가 날라갔다.
(투표자격 상실) 또 각국 연맹에 음해성 메일이 날라들어 마음이 편치 않았다. 발신지가 국내였던 것 같다. 이때문에 외국에 나가기도 했다.(이를 진화하기 위해)
--국내 문제가 선거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나.
▲오늘 총회에 앞서 내가 구속된다는 음해성 소문이 돌았다. 총회 과정에서도이 부분을 걸고 넘어지려는 시도도 있었다.
--국내에서 문제를 안고 있지만 일단 외부 문제를 해결했는데.
▲아무래도 밖에서의 문제를 해결하니 조금 마음이 편해졌다.
--선거운동 과정은.
▲제대로 해외에 나가 선거 운동을 하지 못했다. 밑에 사람들이 대신 (각국 연맹 회장) 만나러 다니느라 고생했다.
--이번 선거에서 국제유도계가 나뉘었는데 이를 봉합하는데는 문제가 없겠는가.
▲스포츠맨십은 깔끔하다. 그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오늘 계획은.
▲고생한 직원들과 같이 식사할 것이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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