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으로부터 1만4,000TEU(6m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9척을 11억달러(약 1조2,500억원)에 수주했다.
가삼현 현대중공업 그룹선박영업 사업대표(부사장)와 소렌 토프트 머스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8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머스크 본사에서 이 같은 계약에 서명했다.
선박은 2017년 인도될 예정으로 이번 계약에는 8척에 대한 옵션이 포함돼 수주량이 최대 17척까지 늘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2002년 이후 머스크에서 50척 이상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할 정도로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머스크는 컨테이너선 대형화를 위해 1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번 발주물량은 그 일부다. 머스크는 지난달 초 대우조선해양에도 1만9,630TEU급 컨테이너선 11척을 발주했다.
소형컨테이너선 2~3대 분량의 대형컨테이너선 1대를 운용하면 인건비와 유류비 등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머스크는 대형컨테이너선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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