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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지방 공연 단체 "서울로 가자" 활발
입력1999-05-23 00:00:00
수정
1999.05.23 00:00:00
박연우 기자
지방 공연단체들의 서울 무대 진출이 활발하다.이들은 저마다의 특색을 갖춘 작품들을 지방에서 먼저 무대에 올려 작품성을 검증받은 뒤 한 차원 높인 작품으로 중앙무대 관객들을 만나는 것이다.
서울지역 공연을 통해 지방 공연계 활성화를 꾀하는 대표적인 개인과 단체는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극인 박윤모(한국연극협회 광주광역시지회장 겸 동신대교수)씨를 비롯해 부산지역의 연극단체 진우예술기획 우리극연구소, 청주지역의 박재희 새암무용단등 3곳이다.
이들은 각 지역에서 많게는 30년 적게는 10년이상을 쉼없이 활동한 개인과 단체들.이들의 이번 서울공연 또한 그동안 발표한 레퍼토리중 베스트에 꼽히는 수준작을 보여주는 무대다.
우선 박윤모씨는 모노드라마 「아버지를 위하여」를 지난 18일부터 대학로 마당세실극장에 올려 6월 13일까지 공연한다.
「아버지를 위하여」는 소설 「해산 가는 길」 「동학제」 「아제 아제 바라 아제」등으로 잘 알려진 전남 출신의 중진 소설가 한승원의 작품. 회갑을 맞은 한 사람이 하객들에게 들려주는 파란만장한 삶과 가족사 이야기를통해 주인공의 희망과 좌절, 갈등 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겨있는 끈끈한 가족애를 풀어나간다.
지난해 박윤모의 연극인생 30년을 기념하기 위해 「여보 국기 달어!」란 제목으로 광주지역에서 첫 공연돼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4시·7시. (02)747-5773.
이어 부산지역을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연극단체인 진우예술기획 우리극연구소는 세익스피어원작의 「리어왕」을 6월4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 올린다. 이미 부산에서 두차례(98년 11월27일~12월1일, 99년 1월18~24일) 공연된 「리어왕」은 지난해 부산관객이 뽑은 최고의 화제작으로 초연시 8,000여명의 관객동원을 기록한 수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주연을 맡은 전성환씨는 30년 이상 부산MBC의 성우·아나운서·PD로 있으면서 연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열정의 배우다. 이번 무대도 후배연극인들이 그의 30년 연기생활을 기념해 마련됐다.
「리어왕」은 진실을 올바로 직시하지 못하고 어리석은 판단으로 비운의 결말을맺는 리어왕의 모습을 그린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의 하나. 부산 출신의 대표적 극작가 겸 연출가인 이윤택이 연출을 맡고 부산시립극단의전성환 이상복 박찬영 등이 출연한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3시·7시30분.(02)539-0303.
한편 청주에서 지난 85년 창단해 10여편의 창작춤 레퍼토리를 갖고 있는 박재희 새암무용단은 6월4일 호암아트홀에서 「황토누리」「장터배기」를 공연한다.
특히 단장 박재희(청주대무용과교수)씨가 안무하고 홍원기씨가 대본을, 이태섭씨가 무대미술을 맡은 「황토누리」는 최근 문예진흥원 우수레퍼토리에 선정, 1,5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은 작품이다. 이에앞서 이 작품은 97년 제19회 서울국제무용제에서 우수상과 안무상을 수상했으며, 98년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아시아 페스티벌」오프닝 초청공연, 일본 나라(奈良)시 지정 100주년기념「나라 100년회관」개관 기념초청공연등 국내외에서 한국무용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평가받은 작품이다.
/박연우 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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