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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상 총장 결국 사퇴

논문표절 의혹으로…취임 56일만에


이필상 총장 결국 사퇴 재단측 "사의 수용…총장 지명제로 변경"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논문 표절 의혹을 받아온 고려대 이필상(사진) 총장이 15일 결국 총장직을 사퇴했다. 지난해 12월 첫 서울대 출신 고려대 총장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지 꼭 56일 만이다. 재단측은 이 총장의 사퇴를 즉각 수용했다. 고려대 이승환 대외협력처장은 이날 "이 총장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거취문제에 대해 의견을 들은 결과 사퇴를 결정했다"며 "오늘 오후 이사장에게 사표를 제출해 사의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이 총장이 지금의 사태가 원만히 수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사퇴하기로 결심한 것"이라며 "부총장을 포함한 보직교수 모두 이 총장과 함께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의 이날 사퇴 결심은 신임투표를 전후해 학내에서 거세진 사퇴압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14일 양일간 실시된 신임투표에서 이 총장은 88.7%의 지지를 얻었으나 투표율이 39.2%에 그쳐 사실상 총장직을 유지할 명분을 얻지 못했다. 또 고려대 교우회보가 15일 사설을 통해 "이 총장은 물론이고 전체 고대 사회가 입은 상처가 만신창이라고 할 만큼 깊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 총장이 대내외적으로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힌 것도 사퇴 결심의 한 이유로 보인다. 한편 고려대 재단 고려중앙학원 현승종 이사장은 "이필상 총장의 총장직 자진사퇴 의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 이사장은 이 총장과 일괄사표를 제출한 김호영 교무 부총장의 사표를 반려해 총장직무대행을 맡기고 학교 운영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현 이사장은 또 앞으로 총장선출방식을 교수 사회의 반발이 예상되는 '재단 지명제'로 변경할 계획을 밝혀 앞으로 뜨거운 논란이 예상된다. 입력시간 : 2007/02/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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