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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전화 가입자] 10명 가입하면 3명은 해지
입력1999-10-01 00:00:00
수정
1999.10.01 00:00:00
백재현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김영환 의원이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8년 1월부터 99년 6월까지 1년 6개월간 이동전화 해지자 수는 총 437만184명으로 같은 기간 신규가입자의 2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회사별로는 SK텔레콤(011)이 2명중 한명 꼴인 50%로 가장 높았다. 신세기통신(017) 31%, LG텔레콤(019) 29%, 한솔PCS(018) 13%, 한국통신프리텔(016) 10% 순으로 나타났다.
LG텔레콤·한솔PCS·한통프리텔 등 PCS회사들의 해지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것은 서비스 초기 2~3년간 의무가입 조건으로 가입자를 유치한 것이 족쇄처럼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PCS도 의무가입기간이 만료되기 시작하는 이달부터는 해지율이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전화 해지율이 이처럼 높은 가장 큰 이유는 회사간 경쟁이 치열해 단말기를 거의 공짜로 나눠주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모델의 단말기를 갖는 방편으로 해지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다.
문제는 해지 후 중고 단말기가 거의 재활용되지 못하고 있어 막대한 경제적 자원이 매몰되고 있다는 점이다. 金의원은 자료에서 437만184개의 단말기가 사장돼 결과적으로 1조7,400여억원이 장농 속에 썩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금액 기준 단말기 부품 자급률이 50% 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이들 단말기 제조에 들어간 7억6,000만달러의 외화가 낭비된 셈이다.
중고 단말기는 수요처가 적어 수출이 부진하고 국내 제조업체나 서비스 업체도 재활용 노력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앞으로 중고 단말기 처리가 심각한 환경문제로도 떠오를 전망이다.
백재현기자JH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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