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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올가을 대졸신입사원 채용 7-8백명 불과
입력1998-10-08 06:46:00
수정
2002.10.22 07:46:52
매년 4천여명의 대졸자를 신입사원으로 채용해오던 금융권이 작년말 외환위기 이후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금융구조조정의 여파로 사상최저수준인 7백∼8백명을 선발하는데 그칠 예정이어서 올가을 대졸자들의 금융계 취업전선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특히 올연말까지 9천여명을 감원해야 하는 은행권을 비롯해 종금.카드.보험.증권.투신 등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은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으며 극소수 금융기관들만 업무공백을 메우기 위한 최소한의 인원선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들어 금융구조조정의 여파로 대규모 조직.인원감축을 실시했거나 실시해야하는 각 금융기관들은 대부분 올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하지않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에서는 산업은행이 50명 채용을 목표로 지난 1일까지 대졸 인턴행원 신청접수를 마감한데 이어 수출입은행이 15∼20명을 인턴형식으로 선발키로 하고 이달내로 원서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10명이내의 대졸신입사원을 인턴행원으로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빠르면 이달말께 원서접수를 개시한다.
이들 3개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은 모두 올하반기 신입직원 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 시중은행 인사담당자는“연말까지 감원해야하는 직원수도 2천명을 넘는 상황이어서 신입직원 채용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은 2금융권도 마찬가지여서 종금사의 경우 나라종금(10명 이내)과 LG종금(5명 수준)을 제외하면 신규채용 계획은 전무한 상태다.
카드사는 삼성카드가 10명을 정식직원으로 선발한 것이 유일하고 보험사중에서는 교보생명이 3백∼5백명을, SK생명이 인턴사원 1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증권사중에서는 대우증권이 그룹공채에 따라 11월말께 인턴사원을 채용하기로하고 선발규모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신입직원 선발계획은 없는 상태다.
다만 투신사들은 국민투신이 지난 8월말 70명을 채용한데 이어 하반기중 70여명을 추가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대한투신과 한국투신도 각각 50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하기로 하고 원서를 접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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