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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소재기업 해외 진출 '잰걸음'
입력2009-11-09 18:04:17
수정
2009.11.09 18:04:17
국내 중기벤처들 기술력·납기경쟁력 뛰어나<br>한독기술 등 금형업체 수출상담회서 큰성과<br>美 GE에너지 등 구매상담차 訪韓도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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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소재기업 해외 진출 '잰걸음'
국내 중기벤처들 기술력·납기경쟁력 뛰어나한독기술 등 금형업체 수출상담회서 큰성과美 GE에너지 등 구매상담차 訪韓도 잇달아
김흥록기자 rok@sed.co.kr
플라스틱 금형업체인 한독기술은 지난달말 도쿄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서 하이브리드차 시장 진출 가능성이라는 의외의 성과를 안게 됐다. 상담회장을 찾은 닛산 등 일본 자동차업체의 구매 및 개발담당자들은 한독기술측에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화할 하이브리드차 및 전기차에 들어갈 금형제품을 문의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닛산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하루라도 빨리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품질이 좋으면서도 납기 경쟁력이 뛰어난 한국 금형업체들과 손잡고 싶다는 이야기를 건넸다"며 "닛산측 의지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신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린비즈니스가 세계 산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내 부품소재기업들이 글로벌 약진의 기회를 맞고 있다. 풍력, 전기자동차 등 신성장 분야의 글로벌 업체들이 파트너를 찾아 속속 한국을 찾아오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노력도 결실을 맺고 있다.
한독기술 등 12개 금형업체들은 지난달 27일부터 나흘간 도쿄 및 오사카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서 역대 최대규모인 4,010만 달러의 수출상담실적을 올렸다. 이는 국내 업체들이 최근 범용제품에서 벗어나 LED조명 및 첨단 전자기기, 의료분야 등 신성장분야로 생산품목을 다변화하면서 얻어진 성과로 분석된다.
세계 1위 풍력업체인 베스타스는 지난 9월 국내 업체로부터 부품을 조달하기 위해 덴마크에서 별도의 상담회를 갖고 국내 7개 업체와 공급계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스타스는 이미 연간 2억 달러의 부품거래 중 40%를 한국에서 공급받고 있지만 추가로 거래처를 확대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상담회 이후 베스타스와 비밀유지협약(NDA)을 맺고 샘플 생산을 진행중이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안으로 거래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협력업체를 찾아 직접 방한하는 사례도 줄을 잇고 있다. 미국의 GE에너지를 비롯해 인도의 수즐론, 호주의 솔코 등 11개 기업은 지난주 한국을 찾아 태양전지, 하이브리드카 등 그린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100여개 국내 업체와 상담을 진행했다.
또 최근 탄소배출권(CDM) 프로젝트 파트너를 물색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해외 10개국의 30개 기관들도 태양광 발전시스템 설계업체인 K사와 500억원짜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뛰고 있는 25개 벤처기업들은 오는 30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그린비즈니스 분야 관계자를 만나 현지 진출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날 행사에는 현지 녹색기술 투자 1위 펀드인 칼버트펀드(Calvert Fund)를 비롯해 30여명의 투자기관 책임자와 정부조달기업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벤처협회 관계자는 "그린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부양하는 미국의 경우 IT가 발달한 국내 업체들에게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벤처기업들이 기술력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한다면 해외투자유치 및 판로개척 등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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