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이 최고" 원자재 상품 초강세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자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 원자재 ETF들이 초강세를 기록했다.

3일 국내 증시에서 금 관련 ETF인 ‘HIT골드’는 전일보다 3.28% 상승했다. KODEX골드선물(H)는 2.33%, TIGER금은선물(H)도 2.21% 상승하는 등 관련 ETF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선물시장에서도 KODEX은선물(H)이 전날 보다 2.63% 상승했고, KODEX콩선물(H)도 0.83% 올랐다.

일부 원자재 관련주들도 상승대열에 같이 몸을 실었다. 폐가전제품에서 금, 은 등 희귀금속을 추출해 내는 도시광산업체인 애강리메텍은 5.93% 급등했다. 원자재 관련주로 분류되는 대양금속과 대창은 이날 급락장에서 전날 보다 각각 2.99%, 0.93% 상승 마감했다.

이처럼 원자재 관련 상품과 종목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인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 등 원자재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 조완제 투자컨설팀장은 “선진국의 더블딥 우려와 낮은 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금투자 수요가 늘면서 관련 상품은 ETF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리스크 헤지 차원에서도 단기적으로 금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다만 “올 하반기 이후를 고려하면 중국의 긴축이 끝나고 경기부양으로 돌아설 경우 산업금속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구리나 아연투자 펀드나 자동차용 백금이나 팔라듐 관련 ETF도 유망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