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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행진 해운株 '덤덤'-항공株 '민감'

해운株 유가따라 운임료 할증… 대한해운 오히려 상승 <BR> 항공株 매출중 연료비 비중커… 대한·아시아나 급락세

유가 급등에 따른 영향을 놓고 해운주는 ‘둔감’하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 항공주는 ‘민감’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같은 운송주라도 항공주가 해운주에 비해 원재료비 중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며, 유가상승분을 운임에 전가하는 구조도 다르다는 설명이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ㆍ한진해운ㆍ대한해운 등 해운주들은 최근 유가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유가에 따른 주가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라크 사태 등으로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한 5월 들어 24일까지 현대상선(1%), 한진해운(9%)등이 하락했으며 M&A관련 소재가 있었던 대한해운은 오히려 26% 올랐다. 이에비해 대한항공은 11%, 아시아나 항공은 17%나 급락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유가 움직임에 항공주들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항공사 매출중 연료비 비중이 매출액 대비 20%정도에 육박하는데다 각국 항공사간 경쟁이 치열해 유가상승을 요금에 전가시키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다 국내 항공사들은 외국 항공사들과 달리 유가 변동에 대한 위험헤피(헤지)를 위한 수단을 마련해놓고 있지 않아 유가변동에 따라 비용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고유가 행진에 따라 항공사들의 2분기 실적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해운회사들은 매출액 대비 연료비 비중이 10% 내외인데다 각종 운임료에 유가상승에 따른 할증요금의 반영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쪽 비수기인 4월 컨테이너 운임지수(한진해운)가 호황기를 나타내는 121.1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해운경기가 호조인 점도 해운사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대우증권 신지윤 애널리스트는 “해운에서 연료비 비중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데다 유가할증과 선박의 현대화 등으로 유가상승분의 80%정도는 흡수가능해 유가상승에 비해 실적ㆍ주가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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