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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단기 목표 땐 "상승여력 있는 지수 상품 선택"

바닥권에 있는 지수보다 조기 상환 가능성 더 커

■ 지수형 ELS 투자 어떻게…

기초자산별 5~10% 설정 가능… 목표 수익률 결정도 중요


주가연계증권(ELS) 수익률은 증권사에 따라, 기초자산에 따라 천차만별이었다.

여기에서 공통점을 찾아보면 손실을 낸 ELS는 100% 개별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라는 점이다. 코스피200,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 등 주가지수를 활용한 ELS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것은 없었고 수익률에도 큰 차이가 없었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결국 종목형 ELS와 지수형 ELS는 유사한 구조이지만 전혀 다른 상품이다. 특정 증권사의 개별종목 선정능력을 누적된 데이터를 근거로 신뢰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단은 종목형 ELS보다는 지수형 ELS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지수형 ELS 투자는 어떻게 접근해야 될까. 증권사 파생상품 전문가들은 "자금회수 목표기간을 우선 고려하되 1년 이하라면 바닥권에 있는 지수보다는 상승 여력이 충분한 지수를 고르는 게 좋다"고 입을 모은다.

21일 서울경제신문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6월과 7월 만기가 돌아온 지수형 ELS의 기초자산별 수익률 현황을 집계해보니 평균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주가지수는 하나도 없었다. 6월 만기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 100 인덱스 지수(FTSE 100 INDEX)를 기초자산으로 포함하는 ELS의 수익률은 4.34%였으며 0.65년 만에 상환됐다. 코스피200종목을 편입하고 있는 ELS는 평균 0.65년 동안 3.12%의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줬고 홍콩H지수(HSCEI)는 0.52년 동안 3.1%의 평균 수익률을, S&P500(0.51년, 2.94%), 닛케이255(0.49년, 2.7%), 유로스톡스50(0.46년, 2.68%) 등도 기준금리(2.25%)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고객들에게 평균적으로 6개월 만에 수익을 돌려준 셈이다.

7월에 만기가 돌아온 ELS 역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지 않았다. 아이셰어즈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브라질 인덱스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한 미래에셋증권의 ELS가 3년 동안 36.60%로 가장 높았고 S&P500(0.89년, 4.40%), 닛케이225(0.49년, 4.36%), 코스피200(0.68년, 3.89%), HSCEI(0.7년, 3.76%), 유로스톡스50(0.47년, 2.51%) 등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지수형 ELS에 투자할 때는 1년 미만으로 자금을 회수할 것인지 3년 만기를 채우고 자금을 회수할 것인지부터 결정해야 한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러 국가의 주가지수 중 상승 여력이 충분한 지수를 편입한 ELS를 고른다면 지수가 바닥권에 있는 지수를 편입한 ELS를 투자할 때보다 1년 내 조기상환 가능성이 커진다"며 "물론 바닥권에 있는 지수 역시 더 떨어질 가능성이 적어 조기 상환이 이뤄질 수 있지만 바닥권에 있다는 얘기는 전망도 부진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투자금 회수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주가지수별 전망을 보면 닛케이225는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되고 S&P500·유로스톡스50·HSCEI지수 등은 부정적이거나 강한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글로벌팀장은 "일본의 경우 4월 소비세 인상 이후 부진했지만 아베노믹스가 본격화되면서 추가적으로 상승이 가능한 반면 미국은 금리 인상 부담이 작용해 상승국면으로 접어들기 어렵다"며 "하향 추세로 접어든 유럽의 경우도 유럽중앙은행(ECB)이 적극적인 금리 인하 정책을 펴지 않는다면 반등이 힘들고 홍콩은 최근 증시 상승 부담감과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 부진으로 상승한다고 예측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투자금 회수 기간을 결정했다면 다음으로는 목표수익률을 결정해야 한다. 지수형 ELS의 경우도 종목형 ELS처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지수의 종류, 개수와 조기상환 조건, 레버리지 지수 사용, 녹인(knock-in) 구간 등에 따라서 수익률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기초자산이 늘어날수록 조기상환 조건과 녹인 기준이 높을수록 레버리 지지수를 사용할수록 수익률은 올라가고 지수형도 최대 연 10%까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에는 조기상환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대신 5% 수준의 수익률을 예상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파생상품솔루션(DS)부 관계자는 "지수형 ELS도 종목형 ELS처럼 다양한 조건에 따라 기대 수익률을 5%에서 10%까지 설정할 수 있다"며 "고객의 투자 성향에 따라 상품별 조건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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