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 국립전파연구원은 애플이 지난달 말 '아이폰5'의 전파인증을 해지했다가 다시 신청해 10일 신규로 전파인증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전파인증은 신규 가전기기를 판매하기 전에 거쳐야 하는 법적 절차로 통상 신청에서 인증까지는 나흘 정도가 소요된다.
애플은 아이폰5 전파인증을 해지하고 다시 신청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SK텔레콤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대역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이 LTE용으로 850메가헤르츠(MHz) 주파수를 운용하면서 5MHz 주파수 대역폭을 이용하다가 작년 10월부터 대역폭을 10MHz로 늘렸는데 애플이 전파인증 신청서에 이 같은 내용을 누락했다는 설명이다. 아이폰5는 아이폰 최초로 4세대(4G) LTE 이동통신기술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애플이 아이폰5의 전파인증을 새로 받으면서 당초 이달 중순께로 예상됐던 아이폰5의 국내
출시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파인증을 받더라도 인증마크와 형식코
드 등을 제품에 기재하는 절차가 필요해 빨라야 다음달 초에나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업계
는 보고 있다.
앞서 아이폰3GS는 전파인증을 마친 뒤 5개월이 지나서야 판매를 시작했고 아이폰4도 전파인증 후 출시까지 1개월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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