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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전선 심상찮다] 1월무역흑자 6억9,500만불 그쳐

새해초부터 수출전선이 흔들리고 있다.수출은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반면 수입은 큰폭의 증가세로 돌아서 무역수지 흑자 250억달러 달성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월중 수출입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9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가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일반기계 수출이 28.7%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반도체(21%), 자동차(12.3%), 선박(7.0%) 등도 호조인 반면 섬유직물(▽16.3%), 석유화학(▽16.1%), 철강제품(▽7.6%) 등은 전년에 비해 감소세를 나타냈다. 산자부는 수출이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월의 수출은 지난해 1월에는 설연휴(98.1.27∼1.29)가 있어 통관일수가 3일이나 많으므로 사실상 증가세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반면 수입은 총 86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5.4%나 늘어나 지난 97년 9월 이후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6억9,500만달러에 그쳐 지난 97년 11월의 1억2,400만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산자부는 오는 5월까지도 수출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6월 들어 정상궤도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금과 유휴설비 수출 및 환율의 대폭 상승에 따른 수출증가세가 2월부터 4월까지 집중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역전문가들은 세계경제 둔화현상, 원화강세, 미국의 슈퍼 301조 부활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수입규제 강화 여파로 교역조건이 갈수록 악화되는 등 수출전선에 난제가 겹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국내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됨에 따라 내수소비와 설비투자가 되살아나면서 수입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지난해말 정부가 발표한 올해 무역수지 흑자목표를 달성하기가 매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발표한 무역수지 흑자 250억달러를 달성하려면 계절적인 편차를 감안하더라도 매월 평균 2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해야 하는데 이는 지난 1월 중 흑자 6억9,500만달러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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