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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분수대·독서실/아파트내 흉물 둔갑

◎유지비 비싸고 이용적어 방치예사/분양가에 포함돼 값 인상만 부채질주택건설업체들이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각종 시설물들이 사후관리 부재로 오히려 흉물로 바뀔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업체들이 아파트 입주후에는 2년간 시공상의 하자보수 책임만 질 뿐 단지내 시설물의 운영·관리 문제는 주민자치기구에 넘어가기 때문이다. 특히 업체들이 단지내에 설치해준 수영장·분수대등은 입주후 주민들이 과도한 관리비 때문에 방치해놓은 경우가 많아 골치거리가 되고 있다. C사의 한 관계자는 『업체들이 미분양 해소를 위해 지난해부터 아파트단지내에 독서실·분수대·수영장 등을 경쟁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그러나 실제로 입주후 주민들이 시설물을 거의 이용하지 않아 오히려 단지미관만 해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F아파트 단지내 수영장은 관리가 어렵고 주민들의 이용이 거의 없어 몇년째 버려져 있다. 또 잠실의 J아파트단지내에 있는 수영장도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주말장터 등으로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 업체들이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지하 독서실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분당신도시의 D아파트단지의 경우 업체가 지하공간만 제공했을 뿐 책상등 각종 필요시설은 없어 지금은 텅빈 채 폐품창고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들은 당초 약속했던 시설물들을 설치하는 대신 조경공간으로 꾸미는 등 다른 용도로 바꾸는 경우도 많다. H사는 자사가 분양중인 경북 포항 장성의 아파트단지 지하공간에 독서실·회의장 등을 만들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하고 1층과 지하층의 복층형 아파트로 설계, 분양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체들이 미분양 해소를 위해 당장 눈에 보기 좋은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해주고 있지만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없는 것만 못하다』며 『특히 이들 시설물이 분양가격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분양가 인상의 요인만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정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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