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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 CJ제일제당, 중기와 식품안전 노하우 공유 … CSV 실천




CJ제일제당은 불량식품이 '4대 사회악'으로 규정되는 등 식품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날로 높아지는 상황을 고려해 지난 60년간 쌓아온 식품안전 노하우를 중소 식품기업에 전수하고 있다.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설립한 식품안전 관련 비영리법인인 재단법인 식품안전 상생협회는 이들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연결고리를 한다는 목표 하에 설립됐다.

식품안전 상생협회를 통한 기술 전수는 물자나 기금을 지원해주던 단순한 사회공헌활동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우리 사회 구성원이 모두 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공유가치경영(CSV)을 위한 활동을 펼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식품안전을 도모하는 국내 최초의 기업간 상생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처럼 CJ제일제당이 상생 가능한 여러 분야 가운데서도 식품안전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영세한 규모의 중소 식품기업은 현실적으로 품질에 대한 철저한 검사나 식품안전에 대한 역량을 높이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했다. 아울러 현 정부 들어 소비자의 건강을 해치는 불량식품이 '4대 사회악'으로 꼽힐 정도로 그 위해성이 부각됐다는 점도 협회를 설립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국내 식품 기업 2만3,000여 곳 중 90% 이상은 종업원 20명 이하 규모로 사실상 품질관리 개선과 식품안전 역량을 높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식품업체가 식품위생법에 따라 최소 1~6개월에 한번씩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자가품질검사'도 자체 검사가 쉽지 않아 비용부담을 감수하고 외부 기관에 의뢰하는 사례가 많고, 품질관리 개선을 위해 미생물이나 중금속 등을 검사하는 활동 역시 인프라 부족으로 외부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소 식품기업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식품안전 상생협회'는 연간 20여개곳 내외의 중소기업 품질안전 지원을 시작으로 5년간 100개 이상의 식품중소기업을 지원하게 된다. CJ제일제당은 초기 재단자금과 연간 운영비로 12억여원을 전액 출연했다.

출범 원년에는 CJ제일제당의 지원만으로 운영하지만 향후 다른 식품 대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다수 참여해 국내 식품산업의 전반적인 역량 강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진정한 의미의 '상생협회'로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식품안전 상생협회'는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기 앞서 130여개의 식품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가장 필요한 식품안전 관련 지원항목'에 대한 사전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요 사업을 선정했다. 고충 사항에 대한 사전 파악을 통해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식품안전 지원활동을 펼치겠다는 판단에서다. 이 설문조사 결과 중소 식품기업이 품질안전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위해물질분석'과 '자가품질검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식품업체가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자가품질검사는 1회당 30만~50만원의 검사비용이 들어 소규모 기업은 비용 부담이 상당하다는 호소가 많았다. 또 중금속이나 미생물 등을 사전에 잡아내는 위해물질분석의 경우 자체 인프라와 인력이 없어 외부기관에 의존하면서 체계적인 관리가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식품안전 상생협회'는 자가품질검사 비용 및 분석인프라 구축지원을 위해 한 기업당 연간 2,000만원까지 지원하며 위해물질분석의 경우 전문인력을 직접 생산현장으로 파견해 분석에 필요한 기자재를 갖추고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 기기 사용법이나 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다. 또한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경우에는 외부 공인기관 의뢰를 통합 관리해 체계적인 검사체계를 갖출 수 있게 돕고 있다.

한편, '식품안전 상생협회'는 지난 4월부터 월 1회씩 중소기업 대상 식품안전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식품안전 상생협회'의 이사장을 맡은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협회의 출범은 식품안전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지원보다 중소기업이 식품안전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과 정보를 나눠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며 "앞으로 식품안전상생협회와 같은 CSV 모델이 식품 분야뿐 아니라 국내 전 산업분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콩 생산농가 발전 위한 '즐거운 동행'

이수민 기자

농민 상생 프로그램 '즐거운동행'을 운영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올해부터 제주도 지역에 신품종 콩나물 콩 종자인 'CJ행복한1호'를 보급하고 계약재배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지난 달 30일 서울 양재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에서 농림부 주최로 열린 '국산 농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시범적으로 제주 5개 지역 농가에 33만㎡(약 10만평) 규모로 종자 보급 및 계약재배를 진행할 계획임을 알렸다.

콩을 주제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는 CJ제일제당과 농림부, 농협, 제주도, 농업 관계자, 산학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종자와 토양, 기후, 비료, 수확, 유통, 가공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 걸친 기술적·제도적 지원과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한 콩 생산농가의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을 다짐하는 기구로 기업-농민-정부-전문가 다자간 협의체도 공식 출범됐다.

콩나물 콩 종자 보급 및 계약재배 사업을 CJ제일제당과 농민, 정부, 전문가 집단이 공동으로 계획하고 진행함으로써 농가 소득 향상과 기업 가치 극대화를 동시 달성하는 CSV의 성공적인 모델로 안착시키겠다는 취지다.

이번 사업은 기업이 농민에게 종자를 보급하고 계약재배, 노하우 전수, 제품화, 유통에 이르기까지 농민, 정부, 전문가 집단이 모두 협력해 가치를 창출한다는 상생모델이라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깊다.

CJ제일제당 콩나물 콩 종자는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가 산학 공동으로 연구 개발한 종자로 이미 제주도 일부 농가에서 시험 계약재배에 들어갔다. 'CJ행복한1호'는 고품질·다수확성이 가장 큰 장점으로 기존 콩나물 콩 품종에 비해 기계화가 용이하며 2년간의 테스트 재배 결과 자연재해에도 강한 품종임이 입증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CJ제일제당은 품종 변화와 체계적인 품종 관리, 안정적인 소득을 원하는 농민의 기대와 요구를 충족시키고 향후 창출되는 이익을 농민과 함께 나누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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