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주요 외신에 따르면 루시 고 미국 새너제이 연방법원 판사는 “양측이 평결까지 가면 모두 위험부담을 안게 된다”며 타협할 것을 권했다. 고 판사는 이에 덧붙여 “양측 모두 스마트폰과 태블릿PC와 관련한 특허를 갖고 있다”며 “이제는 평화로운 타결책을 찾을 때”라고 밝혔다. 고 판사는 지난달 말 본안소송이 시작되기 전, 양측의 협상을 두차례 권고한 바 있다. 애플과 삼성 변호인들은 모두 고 판사의 권고를 받아들이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권고와 관련해 양측이 원만한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4월 디자인과 특허권 등을 침해했다는 혐의로 삼성전자를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 제소한 바 있다. 애플은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특허 침해로 25억 달러 정도의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또한 이에 대응해 애플을 맞제소한 상태다. 지난달 30일 시작된 미국지역 소송전은 본안심리가 3주차에 접어들었으며 배심원의 평의는 이르면 오는 21일 시작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