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지난해 4ㆍ4분기 글로벌 판매는 중국 3공장 가동효과와 브라질 판매 증가 효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인 116만1,000대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판매량 증가가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효과를 상쇄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분기 매출액은 21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700억원으로 시장 추정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시장의 연비 하향에 따른 일회성 충당금 3,000억원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2조3,700억원, 영업이익률은 11.0%로 견조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올해 1ㆍ4분기에도 꾸준한 실적이 전망된다. 1ㆍ4분기 원ㆍ달러 환율이 30원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영업이익은 1,000억원 감소하고 판매 대수는 최대 4만대가 줄 것으로 보인다. 판매대수 감소에 따른 고정비 상승효과 1,800억원을 포함하더라도 1ㆍ4분기 2조원대의 영업이익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올해 이익감소 우려로 자동차 업종의 동반 약세 현상을 현대차의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유한다. 현재 자동차 업종에 대해 저평가 인식보다는 환율리스크, 계절적 비수기, 주간 2교대 시행 등 부정적 요소에 대한 우려가 더 커 1ㆍ4분기 실적 확인 후 투자하겠다는 심리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와 비교할 때 7.2%의 글로벌 판매 증가가 예상되고 중국 법인의 지분법이익 증가, 금융 및 기타부분의 성장을 고려할 때 1ㆍ4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확인 전이 매수 적기라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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