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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부동산중개업소 폐업 속출
입력2003-04-15 00:00:00
수정
2003.04.15 00:00:00
울산지역 부동산중개업소가 시장규모 이상으로 많아 상당수의 업소가 문을 닫고 있다.
15일 울산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영업중인 지역 부동산중개업소는 공인중개사 432개소, 중개인 215개소 등 650개소로 2001년말 554개소(공인중개사 326개소, 중개인 225개소)에 비해 96개소(17.3%)가 늘어났다. 이는 한 달 평균 8개 업소가 신규 창업을 한 셈이다.
공인중개사 합격자도 해마다 늘고 있다. 광역시로 승격한 97년 7월부터 연말까지는 16명에 불과했으니 99년(10회)120명, 2000년(11회)109명, 2001년(12회)168명, 2002년(13회)154명 등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제는 문을 닫는 업소가 늘고있다. 98년 외환위기 이전까지 폐업 업체가 드물었으나 2001년 28곳에 이어 2002년에도 28곳이 문을 닫았다. 이는 지역 부동산시장에 비해 부동산 중개업소가 난립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14회 공인중개사 시험이 치러질 경우 최소 100여개의 업소가 새로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여 업체간 생존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폐업도 지난해보다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남구 삼산ㆍ달동지역의 경우 2~3년새 30~40여개 중개업소가 잇따라 들어서 과잉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며 일부 업소는 매출 실적이 거의 없어서 사실상 휴점 상태에 놓여있다.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취업난이 심화된데다 공인중개사 모집인원이 크게 늘면서 지방에서도 공급과잉 현상이 일고있다" 며 "자본과 영업력이 뒤진 영세업소의 몰락 현상이 거세질 전망" 이라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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