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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장기자금 확보에 주력한다

장기채 발행 올 250% 늘어 4兆6,650억…연말까지 5兆 넘을듯

저금리 기조 유지를 확인한 기업들이 만기 5년 이상의 장기자금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5년 이상 무보증 일반회사채의 발행규모는 4조6,6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년 이상 장기채 발행액 1조8,681억원보다 무려 250%나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 총액인 3조7,238억원에도 1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게다가 이달에도 2,000억원 가량의 장기채 발행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5조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는 그동안 소외돼 왔던 BBB급의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들도 장기채 시장에 합류하는 등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까지 만기 5년이상 BBB급 회사채 발행액은 쌍용건설과 한국디지털위성방송 등 2곳에 550억원에 불과했지만 7월 이후에는 SK건설(100억원), 두산(700억원), 한국디지털위성방송(900억원), 한진(300억원) 등 1,400억원으로 급증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채권 발행금리가 급속히 낮아지는 등 발행여건이 호전되면서 기업들이 단기자금 조달 보다는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장기자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채권딜러는 “최근 들어 차환이 아닌 신규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중 상당수가 5년 이상 장기채 발행을 시도하고 있다”며 “특히 BBB급의 경우 신용협동조합이나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과 큰 돈을 움직이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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