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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연초 움직임/경제회복 대안마련 주력
입력1997-01-03 00:00:00
수정
1997.01.03 00:00:00
양정록 기자
◎대규모 지방 옥내집회등 대여투쟁 강화/노동법 파문 최소화 근로자지원책 강구정치권이 연초부터 「12·18」 대선 승리를 위한 당의 단합과 결속을 다지면서 새롭게 출발했다.
여야 지도부는 특히 『이번 선거의 경우 위기에 처한 경제문제 해결이 최우선 과제』라는 인식 아래 경제회복 대안마련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당 차원에서 대선공약을 준비하면서 경제회생을 위한 각종 대책 마련에 중점을 두는 한편 특히 여권은 범국민적인 「경제회복 운동」전개를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국당은 지난 연말에 기습으로 처리한 노동관계법 개정의 불가피성을 홍보하는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노동법 처리의 부당성을 알리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갖는 등 대여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신한국당은 정축년인 금년을 「경제회생의 해」로 삼아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진입하겠다는 각오.
신한국당은 이를위해 새해 당무를 시작하는 3일 이홍구 대표위원과 강삼재 사무총장, 이상득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수출입 현장인 인천 컨테이너 부두를 방문, 살아 숨쉬는 실물경제 움직임을 직접 느낄 예정.
이대표는 1일 단배식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경제회복과 통일의 주춧돌을 마련, 국민들이 안도하고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의 단합을 강조.
신한국당은 또 노동법 개정에 따른 파문을 최소화하기 위한 근로자 지원 등 후속대책 마련에 나서며 고용조정과 경기불황으로 인한 실업사태를 미리 막기위한 종합대책을 강구중.
신한국당은 또 최근 북한의 공식사과로 남북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북관계에 대한 당의 입장을 조만간 정리한 다음 정부측에 전달할 방침.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당은 공식행사 첫날인 3일 시무식에 이어 곧바로 국회 귀빈식당에서 양당 「반독재투쟁공동위」 3차회의를 열어 대여투쟁 실무지침을 마련하는 한편 지방순회 대규모 옥내집회 개최문제 등 투쟁강화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
양당총재와 소속의원들은 당초 1일 단배식에 이어 동작동 국립묘지와 4·19 국립묘지 등을 공동참배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사정으로 당별로 참배.
국민회의는 1일 여의도 당사에서 단배식을 갖고 『우리는 정권교체를 해야한다, 할 수 있다』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에 참석자들이 일일이 서명하는 등 15대 대선 승리를 다짐. 특히 김대중 총재는 추미애의원과 함께 나란히 서서 플래카드에 「실사구시 김대중」이라고 서명해 경제회생에 비중을 두는 모습.
김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 모두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경제를 세우고, 남북문제 해결을 통해 민족의 미래를 여는 정권창출의 꿈을 꾸었을 것』이라면서 『나는 중대한 각오와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여러분의 선두에 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대권도전의사를 공식화.
한편 자민련의 김종필총재는 최각규 강원지사 등의 집단탈당 후유증을 털어버리려는듯 새해 인사말을 통해 『좋지 않은 일은 어젯밤으로 잊고 새해는 모두 함께 우리가 정해놓은 목표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자』고 말해 당내 화합을 당부.<황인선·양정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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