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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사찰단 주목적은 추가 시료채취"
입력2004-09-16 03:35:23
수정
2004.09.16 03:35:23
자진신고·적극협조 높이 평가… "외신보도 6개 위반사례 사실무근"
오는 19일께 입국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방한목적은 한국원자력연구소가 과거 핵연료 실험과정에서 추출한 플루토늄 등 핵물질의 시료를 채취하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 정부대표단의 일원으로 IAEA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 파견됐던 과학기술부 조청원 원자력국장은 15일 귀국,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IAEA사찰단은 이달 초 원자력연구소 조사과정에서 시료채취를 못한 부분이 있어 이번에 다시 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IAEA사찰단은 지난 8월말부터 9월5일까지 대전 원자력연구소를 조사하면서 2000년 초 우라늄 분리실험에서 나온 우라늄의 시료를 채취했으나 1982년의 핵연료 실험에서 나온 수 ㎎의 플루토늄에 대해서는 봉인만 한 채 시료채취를 하지 않았었다.
따라서 사찰단은 봉인된 플루토늄과 82년에 생산한 금속우라늄 150㎏중 대전 한국 원자력연구소의 핵폐기물 창고에 보관중인 134㎏과 핵물질 실험과정에서 발생한 핵폐기물 등의 시료채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IAEA의 시료채취는 보고서에 신고된 핵물질 등이 실제와 같은 것인지 등을 확인할 목적으로 해당 핵물질의 일부를 IAEA본부로 가져가 분석하는 것으로, 플루토늄의 경우 시료분석을 통해 순도, 추출경로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조 국장은 사찰단의 국내 조사활동을 묻자 "시료채취 외에 국내 주요 원자력 시설들도 둘러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IAEA의 조사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두달 가량은 걸릴 것"이라면서 "이 기간에 한국을 다시 방문, 조사할 수도 있을 것"이고 말했다.
조 국장은 "IAEA는 지난 2월 발효된 IAEA안전조치 추가의정서에 따라 한국정부가 신고한 내용과 자신들이 확인한 내용이 일치하는지를 한국정부와 협의를 통해 `합치된 보고서'를 도출해 차기 이사회에 보고하게 된다"면서 "이 과정이 두달 가량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IAEA안전조치 추가의정서를 비준한 이후 1999년부터 아직까지 신고내용에 대해 IAEA측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조 국장은 덧붙였다.
IAEA측의 한국에 대한 반응에 대해서는 "크게 두가지"라고 전제한 뒤 "그 하나는 한국정부가 과거의 핵 관련 실험에 대해 자진신고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는 점이고 또하나는 지난 1차 조사때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협력에 감사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IAEA회원국들도 한국정부의 자발적 신고가 IAEA추가의정서의 안전조치 체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조 국장은 전했다.
그는 또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사무총장의 '심각한 우려'라는 표현에 대해 "국제 사찰기관으로서 `미신고 부분'에 대해 핵 비확산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라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조 국장은 일부 외신에 보도된 '6대 의혹' 또는 '6개 위반사례' 등과 관련해서는 "IAEA는 현재 신고된 내용과 조사한 내용이 일치하는 지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의혹을 갖거나 위반여부 등을 판단하고 있지 않다"면서 "IAEA도 그런(의혹보도) 내용을 모르고 있다"며 외신보도가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조 국장은 "앞으로 두달동안 한국정부와 IAEA가 협력적인 분위기속에 이해의 폭을 넓혀가면서 양측이 `합치된 보고서'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IAEA이사회에 한국의 입장을 설명하기 대표단의 일원으로 파견된 김 국장은 국내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 마련 등 국내업무를 위해 이날 혼자 귀국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임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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