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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벽산] 지난달 흑자전환
입력1999-11-25 00:00:00
수정
1999.11.25 00:00:00
박형준 기자
벽산은 25일 자산매각을 통한 차입금 상환으로 연초에 비해 부채가 50%가량 줄어들고 수익성 위주로 영업구조를 개편하면서 10월말 결산결과 흑자가 났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1,736억여원(부채비율 254%)이던 차입금 규모가 900억원대(170%이하)로 줄어든 결과다. 부실채권을 줄이기 위해 7,000여개였던 영업점을 수익성 위주로 500개까지 축소하고 마케팅력을 강화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한것도 한몫을 했다.벽산은 지난해 11월 워크아웃기업으로 선정된 후 여수·진해 석고보드공장은 프랑스 라파즈사에 매각하고 벽산상호신용금고 주식을 처분해 450억원을 갚았다. 대일도시가스 지분(92억원 상당) 매각 등도 추진중이다. 이달에는 현금흐름이 원활해지면서 추가로 100억원을 상환했다.
특히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석고보드 부문을 매각했지만 독점판매권은 유지, 앞으로 2년동안 60억원의 판매수수료를 얻게 됐다. 1,068명이었던 종업원도 420명으로 감축, 연간 30억원에 달하는 관리비용을 절감하기도 했다. 직원들도 임금동결, 보너스 일부반납 등을 결의해 회사정상화를 도왔다.
김재우사장은 『차입금상환과 영업호조로 워크아웃기업 중 가장 나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기업체질개선에 따른 결과로 흑자가 났기 때문에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성장의 기틀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02)2260-6112
박형준기자HJ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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