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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거센 후폭풍'

노조원 "굴욕적 협상" 반발…여론 "원칙 또 무너졌다" 비판적<br>합의문 해석싸고도 노사 공방…새 불씨로<br>경찰, 박유기 노조위원장등 6명 검거 나서

현대차 노사 '거센 후폭풍' 노조원 "굴욕적 협상" 반발…여론 "원칙 또 무너졌다" 비판적합의문 해석싸고도 노사 공방…새 불씨로경찰, 박유기 노조위원장등 6명 검거 나서 울산=곽경호 기자 kkh1108@sed.co.kr 관련기사 • 기아차도, 미지급 성과급 50% 지급키로 • 현대차 파업 철회 "주가 도움 안되네" 현대자동차 노사가 사상 초유의 성과급 차등지급 문제로 촉발된 불법파업 사태를 봉합하기가 무섭게 심각한 후폭풍에 휩싸이고 있다. 노조는 위원장을 포함한 노조 간부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간데다 ‘굴욕적 협상’이라는 노조 내부의 극심한 반발에 직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또 회사는 이번 노사 합의안 내용을 둘러싸고 ‘또다시 원칙이 무너졌다’는 여론의 역풍을 맞는 등 심상찮은 후유증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노사간의 분규 타결에도 불구, 현대차 사태는 또다시 제2 라운드로 접어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노조 간부들, 검거되나=박유기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18일 “현재 정리할 것이 많아 오는 2월 말까지는 법원 출두가 어렵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불법파업을 주도한 혐의(업무방해)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돼 법원에서 영장 발부를 위한 구인장이 발부된 상태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예정됐던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예상대로 불응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날 6개반 30명의 검거 전담반을 편성, 박 위원장을 포함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나머지 5명의 노조 간부들에 대해 본격적인 강제 검거에 돌입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들 노조 간부가 현재 노조사무실에서 기거하며 일체의 외부 출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 당분간 체포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 강제 검거를 위해 불시에 공권력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노조원들 “굴욕적 협상” 비난=현대차 노사의 이번 협상타결을 놓고 상당수 조합원들은 “파업만 하고 얻은 것도 없는 굴욕적 협상”이라며 집행부를 향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 현대차 노조 홈페이지에는 협상타결 직후 이 같은 내용의 글들이 쏟아졌다. 노조원 박모(42)씨는 “일반 노조원들의 관심은 성과급 50%를 받느냐는 문제”라며 “뼈 빠지게 야근ㆍ특근 등을 강행, 생산대수를 맞춰야 성과급을 준다는 합의는 집행부가 노조원들을 기만한 행위”라고 밝히는 등 노조 내부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 ◇노사 합의서의 진실은=현대차 노사는 지난 17일 작성한 노사합의문에서 ‘미달성된 생산손실분 5만2,000여대를 2월 말까지 달성하는 데 노조가 최대한 협조하고 회사는 그 시점에 격려금조로 50%를 지급한다’고 명시했다. 회사는 “노조가 열심히 일하면 2월 말께 생산손실분을 만회할 수 있고 이때 목표를 달성하면 격려금을 주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노조는 그러나 이를 두고 “생산실적과 관계없이 무조건 2월에 격려금을 주겠다는 합의”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사는 또 ‘이번 사태로 발생한 제반문제에 대해 조기에 원만히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합의했다. 이 또한 노조는 “손배소 및 고소ㆍ고발 철회를 회사측과 추후에 협의하기로 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사태 재발의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입력시간 : 2007/01/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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