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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 상승세 반전 가능성
입력2002-01-20 00:00:00
수정
2002.01.20 00:00:00
美뉴몬트社, 濠노르만디 인수 "최대금광기업 부상"미국 뉴몬트사가 호주의 금광기업 노르만디를 인수, 세계 최대의 금광기업으로 부상함으로써 국제 금 시세가 상승세로 반전되는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뉴몬트는 노르만디 인수를 놓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앵글로골드와 지난 3개월 동안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18일 열린 노르만디 주주총회에서 앵글로골드의 인수조건이 부결됨으로써 뉴몬트가 노르만디의 새 주인으로 확정됐다.
이번 합병으로 뉴몬트의 연간 금 생산량은 810만온스로 현재 업계 1위인 앵글로골드를 제치게 된다.
업계에서는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가진 대형업체의 등장을 계기로 그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하였던 국제 금 시세가 오름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상품시장에서 최근 금 시세는 온스당 28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 96년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금보유고를 줄이고 투자자들마저 인플레이션 염려가 완화되면서 금 매입을 꺼리고 있어 금값이 바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뉴몬트는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무기로 금 시세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점쳐 진다. 이와 관련, 뉴몬트는 노르만디가 가격하락 위험을 피하기 위해 시장에 내놓은 1,120온스의 금을 재매입할 의사를 있음을 밝히고 있다. 금 투자가들이 노르만디 인수전에서 뉴몬트의 승리를 내심 바라고 있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한편 국제 금 시장에서 미국업체가 메인 플레이어로 등장했다는 것도 이번 사안의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20세기초 금본위제 채택이후 남아공, 호주 업체들이 그동안 세계 금 시장을 좌지우지해 왔으나 이번 뉴몬트의 노르만디 인수로 미국업체가 그 주도권을 넘겨 받았다는 것.
미국업체인 뉴몬트의 급부상은 미국내 잘 발전된 금융시장과 세계 최대의 공업용 수요가 밑바탕이 돼 헤지(위험회피)용 투자수단으로 각광받던 금의 예전 위치를 되찾을 수 있는데 일조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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