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M&A 시너지효과 얼마나 될까/시나리오 대우,쌍용차 인수후에는

◎<시나리오 1>­대우+쌍용점유율 유지/판매 15%증가 전망/시장점유률 28%/현대독주 타파엔 역부족/<시나리오 2>­쌍용의 판매규모 더 증가/전차종 생산체제 구축/쌍용 판매 2∼3배 늘어/32%점유… 현대 바짝 추격대우그룹이 쌍룡자동차를 전격 인수키로 한 것은 양측의 입장이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상호 보완적인 차종, 판매인력·서비스망의 활용·이미지제고 등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이상적인 구조다. 그만큼 자동차업계에 미칠 영향은 크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변화가 대우의 위상제고. 최근 자동차업계가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게 바로 대우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질 것이냐다. 이를 상징할 잣대는 국내시장점유율. 올들어 11월 현재 자동차업체들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현대 43%(승용차기준 40.4%) △대우 24.3%(30.3%) △기아 24.3%(20.7%) △쌍용 3.2%(3.0%) △기타 5.7%(5.6%)다. 이 구조에서 대우가 쌍용을 인수하면 얼마나 비상할 것인가. 그에따라 자동차업계는 어떤 변화가 올 수 있을까. ◇시나리오1(대우+쌍용점유율 유지)=자동차업체의 한 관계자는 『대우가 쌍용을 인수할 경우 대우는 15% 정도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를 올해 11월까지의 실적을 기준으로 분석해 보자. 대우의 총 판매대수(34만2천6백대)를 감안할 경우 15%가 늘어나면 5만1천대를 더 팔게 된다는 계산이다. 그런데 이 기간중 쌍용의 판매실적은 5만2천6백30대. 결국 15%의 증가는 대우가 쌍용을 흡수하더라도 현재의 쌍용 몫을 확보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된다. 이렇게 되면 대우의 내수시장 전체 점유율은 28.0%로 현대(43.0%)에 여전히 못미치게 된다. 기아(23.3%)보다는 높다. 이 경우 승용이나 지프형 등 어떤 분야에서도 판도를 바꾸는 것과 같은 영향은 미치지 않게 된다. ◇시나리오 2(쌍용의 판매규모가 지금보다 늘어난다)=승용·지프형 등 국내시장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우는 쌍용 인수후의 목표와 전략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대다수 관계자들은 『대우+쌍용의 점유율보다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는 것. 대우 관계자들은 『쌍용인수를 계기로 승용차에서 RV(레저용차), 승합차, 버스, 트럭 등 전차종 생산이 가능한 라인업을 구축, 현대와 선두경쟁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쌍용의 영업망은 1백70개로 대우(3백40개)의 절반수준. 따라서 대우에 흡수될 경우 쌍용의 판매물량은 2∼3배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게 대우의 분석이다. 쌍용의 물량이 2배로 늘어날 경우 「대우+쌍용」의 판매대수는 11월말 현재 실적기준으로 45만대를 유지한다. 시장점유율은 32%선. 현 점유율로만 볼때 현대(43%)에는 못미치지만 대우가 현대의 몫을 얼마나 빼앗느냐에 따라 그 차이는 더 좁아질 수 있다. 이와관련, 대우측은 『현대와 한판승부를 펼 수 있다』고 말한다. 한 관계자는 『올해 기아는 최악의 상황을 보였고, 최근 신차를 내놓으면서 내년도 전망은 최소한 올해보다 좋다』고 말하고 『따라서 쌍용인수에 따른 점유율 증가분은 현대, 현대정공등으로 부터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프형시장에서는 현대정공과 치열한 선두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주장한다. 11월까지 지프형판매는 현대정공 4만6백48대, 쌍용 3만1천9백5대, 기아 1만7천5백30대, 아시아 2천53대 등이다. 여기서 쌍용영업망과 인력의 2배인 대우의 유통력을 투입하고, 공격적 마케팅력으로 밀어부치면 현대를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프형에서 쌍용의 도약여부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자동차써비스로 이원화된 판매망의 통합여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있다. 대우의 이같은 전망에 대해 현대는 『우리의 위상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한 관계자는 『현대는 내년에 주력모델을 물갈이해 제품력이 더욱 강화되고, 기아도 신차로 공세를 취하는 반면 대우는 올해로 신차특수가 종료돼 수세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다』며 『현대의 점유율이 올해보다 뒤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기아 역시 올해 최악의 위기에서 회복국면에 진입한다는 분석이다. 결국 대우의 점유율 확대가 결코 쉽지 않다는 얘기다. 대우의 쌍용인수가 그릴 내년도 국내판도는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는 점외에 는 어떤 전망도 하기 어렵다. 더구나 삼성의 신규참여, 불투명한 기아의 향방 등 어느해보다 변수가 많은게 내년시장이다.<박원배·정승량 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