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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中 독신할머니 동거 '바람' 짝 찾으러 실버타운 입주
입력2002-09-01 00:00:00
수정
2002.09.01 00:00:00
남편을 멀리 떠나보낸 중국 할머니들이 '재혼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전통 관념을 버리고 동거할 파트너를 적극 찾아 나서고 있다.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1일 중국의 할머니 과부들은 재혼이나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것에 대한 인식이 최근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광저우(廣州)시 변두리에 자리잡고 있는 장수하는 노인이란 뜻의 소우싱(壽星) 실버타운에는 최근 60~90세의 독신 노인들이 몰려와 1,500명이나 살고 있다.
소우싱 실버타운은 헬스시설과 사교시설이 뛰어나며 한달 입주비도 가장 싼 방이 11만5,000원에 달해 중국 기준으로는 중류층 이상이 돼야 입주할 수 있는 곳. 소우싱 실버타운 관리인 양귀쉬앤은 "입주하는 할머니들의 15%는 남자 파트너를 찾기 위해 온 것"이라며 "이들은 동거에 대해서도 관대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30년 전 남편을 여읜 전직 교사 출신 할머니 릴리 푸(83)는 춤도 출 줄 알고 성격도 쾌활한 할아버지를 찾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파트너를 구하지 못했다.
붉은색 립스틱을 좋아한다는 푸 할머니는 "문제는 내 눈이 너무 높다는 데 있다"면서 "나처럼 유머 감각도 있고 머리도 똑똑한 남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전체 인구 12억7,000만명 중에서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현재 1억3,200만 명이며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연 증가율 3.2%라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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