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홍콩 문제로 블레어 중국 신경전
입력2003-07-25 00:00:00
수정
2003.07.25 00:00:00
홍콩 문제를 둘러싸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중국 정부 간에 신경전이 날카롭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23일 홍콩을 떠나기 앞서 홍콩 주재 영국상공회 초청 오찬에서 “홍콩이 하루빨리 행정장관과 입법회 의원 보통선거를 실시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며 직선제 조기 도입을 촉구했다. 그는 둥젠화(董建華) 홍콩 행정장관의 국가안전법 입법 연기 조치를 칭찬하면서도 “기본법 23조(국가안전법) 입법은 일국양제(一國兩制) 위반이나 다름 없는 것”이라며 1997년 홍콩 반환 때 중국과 영국이 약속했던 일국양제론을 상기시켰다. 그는 21일 중국 베이징(北京) 방문 중에도 “홍콩의 민주주의 확대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블레어 총리의 일련의 발언 내용은 중국 지도부에게 내정간섭으로 비쳐질 수 있는 민감한 사안들이어서 매우 도전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둥젠화 행정장관을 베이징으로 불러 신임을 표시하면서 “여론을 수렴한 뒤 국가안전법 입법을 추진하라”고 명령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비웃는 듯한 인상도 풍긴다.
대만과 홍콩 언론들은 후진타오 주석이 베이징을 방문한 블레어 총리의 만찬 초청을 `국빈 방문`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거절한 것도 홍콩 문제를 둘러싼 블레어의 언행에 화가 났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김광덕기자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