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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공개경쟁입찰'로 매각한다

정부, 사실상 결론…내주 공자위 매각소위서 확정<br>우리사주조합, 국민연금과 출자약정…매각 급물살



쌍용건설 매각방식이 ‘공개경쟁입찰’로 사실상 결론 났다. 또 쌍용건설의 우리사주조합은 국민연금을 재무적 투자자로 끌어들여 종업원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쌍용건설 매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정부의 한 관계자는 “쌍용건설 매각에 대해서도 그동안 다른 정부보유 기업지분 매각 때와 동일한 원칙을 적용, 공개경쟁입찰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 매각일정과 방식 등을 담은 최종안은 다음주 초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매각소위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쌍용건설 매각방식이 공개경쟁입찰로 확정될 경우 우리사주조합이 갖고 있는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에도 경쟁입찰을 통해 결정된 가격이 적용된다. 그동안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반대해왔던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도 종업원지주회사 설립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은 이날 국민연금ㆍ행정공제회 등이 출자하는 ‘H&Q-국민연금 제1호 사모펀드(PEF) 컨소시엄’이 우리사주조합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및 종업원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은 H&Q 측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배타적 출자의향서도 받았다. H&Q-국민연금 제1호 펀드는 국민연금이 출자한 토종 사모투자펀드로, 이 펀드의 운용사인 H&Q AP(Asia Pacific) 코리아는 지난 98년 국내 활동을 시작, 그해 쌍용그룹 계열사인 쌍용증권(현 굿모닝신한증권)을 4억달러에 인수한 뒤 신한은행에 매각했다. 또 지난해는 외환은행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며 현진소재㈜ㆍ대한유화공업㈜ 등에도 투자했다. 이원혁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장은 “20여곳의 재무적 투자자를 검토한 결과 장기적으로 회사의 미래가치를 높일 수 있는 건전한 자본이라는 판단하에 H&Q 측과 손잡았다”며 “이들은 종업원지주회사를 설립한 뒤 경영권을 사주조합에 위임하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재무적 투자자를 확보한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은 자산관리공사 등 7개 채권단이 매각할 주식 50.07% 가운데 절반인 24.72%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계획이다. 우선매수청구 지분 매수에 성공할 경우 우리사주조합 지분(18.2%), 임원 보유지분(1.71%), 우호 지분인 쌍용양회 보유주식(6.13%) 등을 합쳐 총 50.76%의 지분을 획득해 종업원지주회사로서 경영권 행사를 할 수 있게 된다. 업계는 국민연금의 자금력을 감안할 때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우선매수청구권 지분(24.72%)은 물론 채권단이 보유한 주식(50.07%)의 전량 인수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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