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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업계 친환경 경영 나섰다

폐열 발전 설비 도입 잇따라… 일부는 증설 추진



1,000억 투자해 폐기물도 보조연료 등으로 재활용 시멘트 업체들이 폐열발전 설비 본격 가동 및 신규 도입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속도를 더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업체들은 폐열발전 설비 도입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과 시멘트 제조 시 폐기물 활용을 통한 사회적 비용 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폐열발전은 시멘트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배기가스를 이용해 증기터빈을 돌려 전기를 자체 생산하는 것으로서 이를 통해 구매 전력 사용량 감소는 물론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시멘트를 만들 땐 주원료인 석회석의 고온 소성공정에서 불가피하게 많은 온실가스가 나오는데 이것이 시멘트산업 전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배출 저감이 쉽지 만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시멘트 업계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은 국가 정책에 호응하기 위해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경영 악화 등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수백억원을 투자해 폐열발전 설비를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총 800억원을 투자, 지난 6월부터 가동된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의 폐열발전 설비는 시간당 26메가와트(MW)의 전기를 생산하는데 이는 단양공장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30%에 해당된다. 지난 14일 단양공장에서 만난 곽의영 공장장은 “폐열발전 설비 가동으로 구매 전력 사용량 감소와 함께 약 20억원 규모의 탄소 배출권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아울러 1사 1하천 운동 등 환경보존 노력을 인정받아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은 지난 9월 업계 최초로 환경부가 지정하는 녹색기업으로 선정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내 최초로 시간당 20MW 규모의 폐열발전 설비를 도입해 연간 5만톤 가량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는 동양시멘트는 추가 설비 도입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량을 더욱 늘려나갈 방침이다. 폐열발전 도입을 추진 중인 성신양회도 향후 시간당 30MW의 전기를 생산, 연간 8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폐열발전 설비 도입을 준비 중인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설비를 가동할 경우 온실가스 감축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업계는 1,000억원 이상의 설비 투자를 통해 폐기물들을 시멘트 대체원료 및 보조연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이 경우 폐기물 소각ㆍ매립에 따른 사회적 처리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환경부담도 완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시멘트 산업의 폐기물 재활용이 폐기물 문제 해결의 주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폐기물 재활용에 대한 투자와 노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업계는 폐열발전과 폐기물 재활용 외에도 고효율 여과 집진기 도입, 최첨단 오수 정화시설 설치 등을 통해 환경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과거 시멘트산업은 굴뚝산업으로 치부됐지만 친환경 경영이 더 활성화 되면 명실상부한 ‘녹색산업’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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