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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에 듣는다] LG상사 김태오 부사장
입력2002-08-07 00:00:00
수정
2002.08.07 00:00:00
"경영실적 반영못한 주가 적극관리""현재 운용중인 200억원짜리 펀드 외에 추가 펀드를 만들어 주가 관리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상사에서 자금ㆍ재무를 포함한 경영지원분야를 총괄하고 있는 김태오(51) 부사장은 "연간 이익이 1,000억원대에 이르고 매년 8%의 배당을 하는 회사의 주가가 액면가(5,000원)를 밑돌고 있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며 "최근 주가 흐름이 회사의 경영상태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속이 상하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상반기에 LG상사는 국가 전체와 종합상사 전체 수출이 지난해보다 각각 3.0%, 8.1%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증가한 수출이 21.7% 늘어난 67억6,300만달러를 기록했다"며 "경영면에서나 주식 가치면에서 LG상사를 무역업계 대표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종합상사의 위상이 점차 약화되는 추세속에서도 수출 등 무역분야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패션분야 역시 매출비중은 5%에 불과하지만 전체 영업이익의 75%를 차지하는 등 수익구조가 견실해 졌다는 자신감의 표출이다.
실제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매출 9조8,273억원ㆍ당기순이익 485억원 등으로 이익면에서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경영실적을 거뒀다.
김 부사장은 또 "올들어 LG증권ㆍLG마이크론ㆍ극동도시가스ㆍLG니꼬동제련ㆍLG선물들의 지분을 매각, 회사채 2,000여억원어치를 상환했고, 앞으로 보유중인 3,000억원대의 유가증권을 모두 팔아 부채비율을 연말까지 150%대로 떨어뜨릴 계획"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룹 관계사 지분도 연말까지 제로로 만들고 올 초 분리된 LG마트 지분(33.3%)은 내년에 상장되는대로 전부 매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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