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이나모바일과 제휴 동북아 통신시장 주도권 강화

KT가 중국의 차이나모바일과 손잡고 글로벌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KT는 차이나모바일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글로벌시장 진출과 공동사업 추진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G20 비즈니스서밋 참석을 위해 방한한 차이나모바일의 왕 젠저우(王建宙)회장과 이석채 KT 회장은 이날 서울 KT 광화문사옥에서 전략적 협력을 위한 협정서(SCFA)를 체결했다.

양사의 사업협력 분야는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을 비롯해 ▦한ㆍ중 와이파이 로밍 ▦글로벌 WAC 플랫폼 협력 ▦차세대 네트워크 및 차세대 스마트폰 ▦사물통신(M2M)등 솔루션 분야 ▦그린 IT 등이다.

KT는 이번 협력으로 와이파이 커버리지를 중국까지 확대할 수 있게 돼 고객들이 중국에서도 저렴한 요금으로 와이파이 접속을 통해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양사의 앱스토어인 KT의 ‘올레마켓’과 차이나모바일의 ‘모바일마켓’에 대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함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교류가 가능해지는 등 콘텐츠 소싱 경로를 다양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T 관계자는 “고객에게는 사용자경험(UX)을, 한ㆍ중 양국의 개발자들에게는 신규시장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게 돼 사업자, 고객, 개발자에게 열린 생태계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이와함께 차세대 이동통신전화 기술에 대한 공동연구,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조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KT는 지난 2006년부터 일본 NTT도코모와 사업기술협력위원회를 통해 양사 임원 및 직원간 교류를 하고 있으며, 이번 차이나모바일과의 협력으로 한ㆍ중ㆍ일 동북아 3개국을 잇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석채 KT 회장은 “양사의 전략적 제휴는 고객에게는 보다 큰 혜택을, 양사에게는 무한한 경쟁력을 약속할 것“이라며 “한ㆍ중ㆍ일 대표 통신 3사가 협력을 통해 데이터 로밍의 우수 모범 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왕 젠저우 차이나모바일 회장은 “오늘의 협정 체결은 앞으로 윈-윈 하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라며 “기업, 고객 및 업계에 실질적인 가치와 영향을 줌으로써 양국 기업의 전략적 협력에 있어서 모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해말 기준 5억2,200만 명의 가입자 수를 확보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규모, 시가총액에서 세계 최대 통신사업자로 중국내 모바일 시장 점유율은 70.6%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