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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거리 ‘외국공관의 무료 주차장?’

`서울 거리는 외국공관의 무료 주차장?` 주한 외국공관은 주차위반에 적발되더라도 과태료를 거의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총 88개 주한 외국공관 중 84개 공관에 대해 주차위반 1,265건을 적발하고 과태료 5,072만원을 부과했으며 부과된 과태료 가운데 납부된 경우는 4.5%인 57건에 불과했다고 9일 밝혔다. 교통 선진국이라는 프랑스의 공관차량은 지난 한 해 동안 67차례나 주차위반으로 적발됐지만 13건에 대한 과태료만 납부, 과태료를 가장 많이 체납한 공관 5위에 올랐다. 특히 리비아와 베트남은 각각 97건과 77건이나 주차위반을 기록했지만 단 한번도 과태료를 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알제리(주차위반 적발건수 60건)와 코트디브와르(54건)도 서울 거리를 공관 주차장으로 활용하면서도 주차비(과태료)를 내지 않는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국공관의 주차위반 건수는 지난 2001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과태료 납부율은 저조하다”며 “앞으로도 위반현황을 발표해 교통법규 위반이 줄어들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1년 주한 외국공관 차량의 주차위반 적발 건수는 3,047건이었으며 이에 대한 과태료 납부율은 2.4%에 머물렀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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