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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전문가 유치·양성 잰걸음
입력2005-08-14 18:05:09
수정
2005.08.14 18:05:09
웅진코웨이·우진세렉스·한국디엔에스 등 경쟁력 강화 위해 유학파 채용, 산학협력
중소ㆍ중견기업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급인력 확보 및 전문가 양성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소ㆍ중견기업들도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억대의 연봉을 주며 해외 유학파들을 채용하는가 하면 전문가 양성학교를 설립,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을 키우는 등 인재 유치ㆍ양성에 열심이다.
정수가전업체 웅진코웨이의 문무경 대표는 최근 미시건주립대 등 미국 서부지역 유명 대학들을 돌며 박사급 인력들과 1:1 면접을 봤다. 문 대표가 해외인재 사냥에 나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5월에도 2주간에 걸쳐 스탠퍼드ㆍ버클리대 등의 박사급 인재 50여명을 1:1로 인터뷰했다. 두 차례의 해외투어를 통해 10여명의 박사급 인력을 채용했다. 신입 박사급 연구원의 연봉은 1억원 내외로 알려졌다.
웅진코웨이는 또 연구개발(R&D)비를 지난해 130억원에서 올해 250억원으로 늘렸다. 오는 2007년께 서울대 연구공원에 ‘웅진R&D센터’를 설립해 서울ㆍ인천으로 분산된 연구소를 통합 이전하고, 서울대와 산학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현재 160명인 연구개발 인력도 25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 양성에 직접 나선 업체들도 눈에 띤다. 플라스틱 사출성형기업체 우진세렉스는 인천시 서구 경서동에 기숙사를 갖춘 ‘사출성형 전문가 사관학교’(부치 8,000평)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 교육장이 내년 5월 완공되면 한 기수당 20명이 3개월 교육과정을 거쳐 전문 기능공으로 배출된다.
한국디엔에스는 호서대에 LCD 제조장비 생산공장(연면적 2,800평)을 설치, 가동하고 있다. 대학 안에 공장을 세우는 산학협력은 미 스탠퍼드ㆍ버클리대 등에서는 보편화된 방식. 기업은 원하는 인재를 키울 수 있고 대학은 학생들의 현장실습과 취업을 지원할 수 있다.
시계업계는 동서울대학 시계주얼리학과와 맞춤식 교육으로 필요한 전문인력을 키워내고 있다. 지난 2002년 1회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지금까지 졸업생 중 40여명이 로만손ㆍ코리아리젠시ㆍ스왓치코리아 등 일선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시계조합이 매년 800만원씩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고, 김기문 로만손 사장 등 업계 임직원들이 강사로 나서 실무를 가르치고 있다. 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도 동서울대와 승강기 전문학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한편 부천금형사업협동조합은 대천대학ㆍ부천공고 등과 함께 산업체 위탁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오는 2007년 오정구 일대에 4만8,000여 평 규모의 금형집적화단지를 조성하고 금형교육기관도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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