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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대작·대박게임 잡아라" 총력

실패 확률 높은 신작 개발·투자 대신 <br>안정적 이익 가능한 게임 확보에 사활<br>한빛 '헬게이트…' 지재권 확보 추진 <br>넥슨은 아예 '던전…' 개발사 인수


온라인 게임 업체들이 생존과 성장을 위한 수단으로 이미 출시된 대작ㆍ대박 게임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새로운 게임을 개발해도 실패할 확률이 높은데 반해 이미 성공한 게임은 게임의 라이프사이클 상 수년간 회사의 이익을 담보해 주기 때문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빛소프트, 예당온라인, 넥슨 등 국내 게임업체들은 헬게이트런던, 오디션 등 이른바 대작 및 대박 게임의 지적재산권 및 서비스권 확보는 물론 개발사 인수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개발비만 약 200억원 들어간 대작게임 ‘헬게이트런던’의 지적재산권을 플래그십스튜디오로부터 가져오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 동안 개발비 일부를 플래그십스튜디오(헬게이트런던 개발사)에 지원한 한빛은 추가적인 투자를 중단하고, 법률적인 검토를 통해 헬게이트런던의 지재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빛 관계자는 “헬게이트런던은 기본 뼈대가 훌륭한 게임인 만큼 한빛이 지재권을 가져온다면 당분간 지속적인 매출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박게임의 서비스를 위해 굴욕적인 계약을 감수하는 일도 다반사다. 예당온라인은 최근 댄스게임 ‘오디션’ 서비스 계약을 5년 연장하기 위해 T3엔테테인먼트 측이 요구한 조건을 모두 받아들였다. 예당온라인은 100억원 상당의 계약금을 일시불로 치르고, 일본, 대만 등에서의 오디션 서비스 및 채널링 사업자도 각각 한빛유비쿼터스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월드 등으로 하겠다는 T3 요구에 모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걸음 더 나가 대박게임을 만들어낸 실력 있는 개발사를 인수해버린 경우도 있다. 넥슨은 지난 10일 인기게임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네오플을 인수했다. 던전앤파이터는 국내에서 최대 월 매출 50억원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현재 중국, 일본에서도 서비스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솔직히 얘기해 던전앤파이터의 국ㆍ내외 매출과 상승세를 감안하면 1년만 지나도 본전을 뺄 수 있는 장사”라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체 입장에서는 높은 리스크를 안고 신규게임을 개발하는 것보다 이미 검증된 게임을 확보하는 것이 효율적이다”며 “앞으로도 대박ㆍ대작 게임에 대한 치열한 쟁탈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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