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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퇴직연금' 도입 잰걸음

신한銀 연내 상품판매 목표… 다른 시중銀도 잇따라 추진

은행들이 퇴직연금 도입에 나서고 있다. 현재 국회 계류 중인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시행령이 통과될 경우 퇴직금 중간정산 등이 힘들어져 퇴직연금제를 도입하는 게 더 낫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 말까지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하기로 하고 퇴직연금 사업자 선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2003년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한 신한은행은 이를 대체할 퇴직연금 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올해 초 퇴직연금제도 도입을 위한 노사 간의 합의 이후 제도도입을 위한 관련 준비작업을 해오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안으로 퇴직연금 도입에 대한 노사 간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고 우리은행도 오는 2011년까지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해야 하는 만큼 내년 중 퇴직연금 도입과 관련한 노사협의를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산업·기업·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과 SC제일은행 등이 퇴직연금 도입에 앞서 퇴직금 중간정산을 마치기로 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2011년까지 퇴직연금제도를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하기 때문에 올해 말부터 준비작업을 시작해야 한다"며 "노사 간 합의가 가장 중요한 만큼 각 은행들이 준비작업과 함께 노사협의 일정 등도 조만간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회에 계류하고 있는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시행령이 통과될 경우 내년부터 직원들이 결혼자금ㆍ학자금ㆍ주택구입 등 특별 예외사항 외에는 퇴직금 중간정산을 신청하기 어렵기 때문에 퇴직연금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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