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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2005년 동유럽공장 추진

내년부터 타당성 조사, 소형차 뉴베르나 발표현대자동차가 2005년께 동유럽 지역에 현지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김동진 현대차 사장은 18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뉴베르나 신차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럽은 미국에 이어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이지만, 수입 관세가 높아 수출로는 부족하고 현지 생산공장이 필수적"이라고 전제하고 "올해 미국ㆍ중국 현지 공장 설립에 들어간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건비, 가격 경쟁력 등을 따져볼 때 부지는 동유럽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 타당성 조사를 시작하면 착공은 2005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달러화 약세와 관련, "북미시장에서 차 값을 갑자기 인상할 수는 없고 연식 변경이나 부분개조(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으며 자연스레 올릴 예정이며 우선 딜러 광고지원비 등 각종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또 이날 프리미엄급 소형 세단 '뉴베르나'를 공개하고 19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베르나는 터키ㆍ인도 등 6개국에서 현지 생산돼 품질과 기술력을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모델"이라며 "뉴베르나는 이를 기본으로 안팎을 고급화하고 편의사양도 중형급으로 높였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소형차 라인업을 젊은 감각의 클릭과 정통 세단 스타일의 뉴베르나로 세분화해, 내수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뉴베르나를 9월부터 수출, 북미 시장에서 동급차종 가운데 5%의 시장을 점유하고 유럽에서는 폴크스바겐 골프, 오펠 아스트라, 혼다 시빅과 같은 차급(C1 세그먼트)에서 디젤 엔진으로 승부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해 10만대(국내 2만대ㆍ해외 8만대), 내년에 25만대(국내 5만대ㆍ해외 20만대)를 판매할 예정이다. 뉴 베르나는 3ㆍ4ㆍ5 도어에 총 9개 모델이 있으며 가격은 기본형 기준 590만~868만원(자동변속기는 117만원 추가)이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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