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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OLED 전략'

삼성 중소형 플렉시블 초첨

LG 대형TV 패널투자에 가속

시장 확대 따른 차별화 승부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양대 산맥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중소형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TV용 대형 OLED 패널을 주 무기로 기세 대결에 나서고 있어 향후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OLED TV 시장이 확대되는 시점이 머지않았다고 보고 본격적인 투자와 패널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안에 경기도 파주에 TV용 OLED 패널을 월2만6,000장 만들 수 있는 M2 라인 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초 생산을 시작한 월 8,000장 규모의 M1 공장을 더하면 OLED TV패널 생산량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 이에 발맞춰 LG전자도 지난달 28일 300만원대 곡면 OLED TV를 출시하며 LCD 중심의 TV 시장의 변화를 유도했다. OLED TV는 LCD TV보다 얇고 검은색 표현력이 좋은 장점이 있지만 값이 비싸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판단은 다르다. 아직 OLED TV 시장이 확대되기는 이르다고 보고 기존 LCD 패널에 주력하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들어가는 중소형 플렉시블 OLED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충남 아산에 플렉시블 OLED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A3 라인용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시험생산을 마치는 대로 내년 상반기 중에는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갤럭시노트 엣지 등에 사용되는 플렉시블 패널을 공급하고 장기적으로는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상품 등 프리미엄 시장 확대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는 그동안 TV에 들어가는 대형 LCD 패널을 주력 제품으로 성장해왔다. 지난해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가 매출액 29조4,787억원, 영업이익 2조8,257억원을 기록해 LG디스플레이(매출액 27조330억원, 영업이익 1조1,633억원)를 이겼지만 올해에는 상반기까지 두 회사가 매출액이 12조원대로 비슷한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영업이익 2,574억원을 올려 삼성디스플레이(745억원)를 크게 앞섰다.

그러나 내년을 기점으로 두 회사의 전략 차별화가 가시화하는 만큼 실적에서도 명암이 엇갈릴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성장세와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처 다변화 전략도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수요처가 확대되고 중국업체가 맹추격하는 등 시장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누가 더 소비자들의 생각에 가까이 접근하느냐가 승부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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