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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백화점 식품관 고급화 전략 눈길
입력2010-12-28 11:49:31
수정
2010.12.28 11:49:31
올해 들어 문을 연 주요 대형마트와 백화점들이 입지에 맞춘 고급화 전략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점포는 백화점 식품관 대신 입점하거나 대형마트와 같은 건물에 들어서는 등의 입지 특성 탓에 일반 매장과의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 필수적인 곳들이다.
이 때문에 지역점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주요 상권 수준의 MD(상품구성)를 갖추는 등 고급화된 매장을 내세워 고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21일 충남 천안시 신부동 소재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지하 1층에 오픈한 이마트 천안 터미널점은 백화점 수준의 상품 구성으로 다른 이마트 점포와 구별된다. 백화점 자체의 식품관 없이 이마트 매장이 그 역할을 대신하는 첫 사례이기 때문으로 면면을 살펴보면 다른 백화점 식품관과 비교해도 딱히 떨어지는 부분이 없을 정도다.
우선 일반 이마트 매장에서 전체의 10% 미만에 불과한 높은 당도의 친환경 과일과 고급 수입 과일 비중이 50% 수준이다. 선물용 과일도 일반적인 5만원대의 실속형 보다 10만원대의 ‘고급형’을 들여와 프리미엄 선물코너의 구색을 갖췄다. 여기에 서울 등 주요 상권 내 일부 매장에서 판매 중인 지리산 순수 한우도 취급하고 있다. 이밖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고소득 고객들을 위해 샐러드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샐러드존’을 기존점보다 3배 이상 넓혀 운영 중이다.
지난 8월 경기 고양시 대화동에 문을 연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은 유명 델리 매장을 대거 유치하는 것으로 고급화를 꾀했다.
복합쇼핑몰인 레이킨스몰 안에 함께 입점한 홈플러스와의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해서인데 일단 이 곳의 델리 매장은 1,000㎡ 크기로 총 36개 브랜드가 들어서 지역 내 유통매장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매일유업의 중식 레스토랑인 크리스탈제이드 가운데 국내 처음으로 만두만을 특화해 판매하는 ‘크리스탈제이드 델리’ 1호점이 입점해 눈길을 모았다. 이 뿐 아니라 팥빙수 ‘밀탑’과 ‘나드리김밥’ 등 압구정본점과 동일한 유명 델리 브랜드 10여곳의 매장도 들어섰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역점임에도 압구정 본점 수준의 식품관을 지향하는 것이 킨텍스점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같은 달 오픈한 롯데백화점 청량리점도 먹을거리 매장 규모를 식품관 전체 중 절반이 넘는 52%로 확대 운영해 역사건물에 같이 들어선 롯데마트와의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델리 매장 비중이 전점 평균 39%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게 백화점측 설명이다. 특히 퓨전함박덮밥과 그리스케밥 등 새로운 콘셉트의 브랜드를 들여오고 일식 및 서양식의 테이크아웃 전문점도 대폭 확대해 고급 먹을거리를 찾는 젊은 고객을 겨냥했다. 임태춘 청량리점 식품팀장은 “식재료가 아닌 식문화를 판매한다는 목표로 식품관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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