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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라디오, 장애아 둔 어머니 수기 육성낭독
입력2002-11-27 00:00:00
수정
2002.11.27 00:00:00
KBS 제3라디오(AM 639Khz) '연속낭독'(매일 오후8시)이 장애인 아들을 둔 어머니 의 수기를 어머니 자신이 직접 낭독케 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연속낭독'은 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기 '달려라 형진아'를 소개하면서 저자인 어머니 박미경(43)씨에게 프로그램의 낭독까지 맡길 예정이다. 그간 전문 성우들이 출연해 방송을 진행해 왔던 점을 감안한다면 저자의 직접 낭독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다.
박미경씨는 자폐 및 정서장애를 지닌 아들 배형진(19) 군을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정도로 변화시킨 어머니. 또한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형진이의 고통과 이를 극복하고자 한 온 가족의 노력을 수기로 엮어 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KBS 제3라디오의 '연속낭독'은 시각장애인이나 눈이 불편한 노인 등의 편의를 위해 책을 직접 낭독해 온 프로그램. 그간 소개 도서를 장애의 불편함을 극복해 낸 장애인 관련 서적에 치중, 일반 청취자들 사이에서도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는 계기가 됐다는 평을 받아 왔다.
두 다리를 절단한 한국인 애덤 킹의 이야기를 다룬 '애덤 킹, 희망을 던져라', 24세 때 전신마비 장애인이 된 뒤 현재 뉴욕 브루클린에서 검사로 활동중인 정범진씨의 '밥 잘 먹고 힘센 여자 찾습니다' 등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돼 높은 호응을 얻었던 서적들.
연출자 이용우 PD는 "치료의 방법으로 운동을 택해 아들을 철인3종 경기 선수로 만든 어머니의 노력과 인내 등을 보다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장애인 가족에게는 희망의 씨앗이 되고 일반인들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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