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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체, 환경사업 속속진출
입력2002-09-23 00:00:00
수정
2002.09.23 00:00:00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돼 적극'식품 제조를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환경 비즈니스에 접목한다.'
식품회사들이 환경관련 사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상, 제일제당, 대한제당, 서울식품공업 등 식품회사들은 생분해 용기 제조,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폐수처리 등 환경 관련 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발효기술, 전분당 가공 기술 등 식품 제조 또는 자체 폐기물 처리 등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환경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대상은 최근 옥수수 전분을 이용한 환경친화 생분해성 용기 개발에 성공, 이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제조비용이 기존의 폴리스틸렌 보다 20% 정도 비싼 수준으로 종이 용기보다는 오히려 50% 가량 저렴해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말부터 다양한 제품을 본격적으로 출시, 본격 사업화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제일제당은 벤처기업 ㈜엔바이오제네시스와 제휴, 환경사업을 펼치고 있다. 제일제당은 98년 미생물을 이용한 폐수처리제 '엔비닥'을 개발했으며 이 제품의 특허권을 비롯 판권 등을 엔바이오제네시스와 공유, 환경사업을 펼치고 있다. 양사는 환경관련 상품을 공동 개발, 사업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한제당도 발효기술을 통해 음식물찌꺼기를 사료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상품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 중앙연구소는 남은 음식물을 몇시간만에 발효시켜 사료로 만드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뒤 여기서 고부가가치 효소를 추출하는 기술까지 갖추고 있다. 현재 여러 지방자치 단체와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양산빵 업체인 서울식품공업은 지난 2000년 기름 사용량과 오염물질이 크게 줄어드는 에멀전 연료와 보일러 연소보조장치(에멀전 연료혼합장치)를 개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서울식품은 또 각종 산업폐기물, 식품쓰레기, 음식물쓰레기를 처리장치도 개발, 판매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정부 규제가 늘어나면서 환경비즈니스 전망이 밝다"며 "식품업체들의 경우 기술력 활용이 용이한데다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돼 참여가 잇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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