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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중 철분수치 높은 여성 당뇨병 걸릴 위험성 높다
입력2004-02-11 00:00:00
수정
2004.02.11 00:00:00
이연선 기자
혈중 철분수치가 높은 여성은 성인당뇨병에 걸릴 위험성이 현저히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철분이 처방의약품은 아니지만 전문의 상담 없이 무분별하게 복용할 경우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는 의미여서 경각심을 주고 있다.
미국 하버드의대 브리검 부인병원 조앤 맨슨(예방의학과장)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혈중 철분수치가 높은 여성은 비록 정상범위 안에 드는 수치라도 철분이 적은 여성에 비해 성인당뇨병 위험이 최고 3배까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맨슨 박사는 `간호사 건강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건강한 여성 3만2,826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하고 10년 동안 지켜본 결과 이 중 698명이 성인당뇨병에 걸렸으며, 이들은 체내 철분의 양을 나타내는 단백질인 페리틴의 혈중수치가 평균 109npm(밀리리터당 나노그램)으로 당뇨병에 걸리지 않은 여성의 71.5npm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고 밝혔다.
맨슨 박사는 혈중 철분이 많을 경우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는 분명치 않으나 철분 과다가 인슐린 분비와 민감도를 저하시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음식의 철분을 과잉 흡수하게 만드는 유전질환인 혈색소증(血色素症) 환자는 당뇨병에 잘 걸린다.
그는 적혈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철분의 혈중 수치가 높아지는 이유는 유전ㆍ철분함유 식품의 과잉섭취ㆍ철분함유 비타민 과다복용 등으로 생각되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확정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식사습관을 바꾸도록 권장할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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