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인도, 한ㆍ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수출업체들이 많습니다. 수출기업이 FTA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현장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확대하겠습니다." 천영욱(사진) 서울세관장은 23일 '서울세관 미래발전 3개년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면서 통관ㆍ심사ㆍ조사ㆍ인프라 등 4개 분야, 총 30개 과제를 내놓았다. 이중 주요 과제는 ▦FTA 총력지원체제 구축 ▦심사특화 ▦역외탈세 등 금융조사 강화 ▦한중일 수도세관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이다. 천 세관장은 "수출업체들의 한ㆍ인도, 한ㆍ아세안 FTA 활용률이 2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연내 7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는 다소 버거운 목표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수출대금 상위업체 중 아직 FTA를 어떻게 활용하는 모르는 업체들을 찾아가 컨설팅을 해주고 있으나 인력부족으로 한계가 있다"며 "FTA집행센터 인력을 25명에서 이달 초 52명으로 확대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세관은 통관업무보다는 심사ㆍ조사 분야에서 특화된 세관이라는 점을 살려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유류ㆍ주류ㆍ명품 등 10대 고위험 분야 지정ㆍ기획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법인 심사도 확대된다. 지난해는 총 32개 관내 법인을 심사했으며 올해는 총 48개사에 대해 탈루ㆍ통관적법성ㆍ외환거래 등을 심사할 계획이다. 향후 3년간 약 200개 법인에 대한 조사계획도 세워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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