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카메라 업계가 잇따라 아웃도어 카메라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아웃도어 카메라는 외부 충격에 견디도록 내구성을 높이고 방수 기능까지 갖춰 물놀이는 물론 등산, 자전거, 암벽등반 등 다양한 레포츠 활동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고성능 방수 캠코더 'HMX-W350'를 내놨다. 이 제품은 최대 수심 5미터에도 1시간 가량 촬영이 가능하고 2미터 높이에서 떨어트려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먼지를 막는 방진 기능까지 갖춰 황사철 야외에서도 다양한 촬영을 할 수 있다.
기존 캠코더 못지 않는 성능도 장점이다. 김 서림 방지 코팅을 적용한 F2.2 밝기의 렌즈와 50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탑재했으며 2.3인치 액정화면을 갖췄다. 촬영한 영상 중 중요 장면만 선택해 재생할 수 있는 '마이 클립', 제품을 흔들면 자동으로 촬영물을 편집하고 배경음악을 삽입해주는 '쉐이크 잇'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췄다.
올림푸스한국도 내구성과 방수 기능을 개선한 아웃도어 카메라 'TG-820'을 내놨다. 이 제품은 최대 수중 10미터까지 방수를 지원하며 100킬로그램의 하중에도 정상적인 작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깜찍한 외관에 다양한 색상까지 갖춰 여성들로부터 인기다.
비가 많은 여름철에 유용한 방수 기능뿐만 아니라 영하 10도까지 견디는 방한 기능을 강화해 스키, 등산 등 겨울철 레저 활동에도 초점을 맞췄다. 광학 5배 줌렌즈와 1,20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탑재했고 전용 방수 케이스를 이용하면 수중에서도 풀HD급 고화질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도 방수 및 방진 기능을 강화한 아웃도어용 디지털 카메라 '파인픽스 XP50'를 선보였다. 수심 5미터까지 지원하는 방수 기능과 영하 10도에서 촬영이 가능한 방한 기능을 갖추고 1.5미터 높이에서 떨어트려도 제품이 파손되지 않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5배 광학 줌렌즈와 1,40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탑재했고 2.7인치 액정화면을 통해 HD급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아웃도어 카메라는 이전까지만 해도 가격대가 높아 일부 사진 마니아들에게 국한된 제품이었다. 레저활동 인구가 증가하고 광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파르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다수 제품이 뛰어난 내구성을 갖추고 있어 한 번 구입하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올림푸스, 소니, 니콘 등 일부 카메라업체만 아웃도어 카메라를 내놨지만 올해는 캐논, 후지필름, 파나소닉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앞다퉈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 2008년 1만대 수준이었던 국내 아웃도어 카메라시장은 올해 10만대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디지털 카메라시장이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쓰임새를 특화한 아웃도어 카메라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야외활동 인구가 늘면서 차별화된 기능의 카메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