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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生保 해외투자 크게 늘린다

금리ㆍ주가 하락에 국내 투자수익 한계로<br>삼성생명 2兆5,000억ㆍ교보 1兆등 계획

삼성ㆍ 교보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회사들이 해외 유가증권 투자를 대대적으로 확대한다. 생보사들의 이 같은 해외투자 확대는 국내 시중 금리가 계속 낮아지고 있고 주가도 하락해 국내에서는 적정 수준의 투자수익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9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2004회계연도(2004.4~2005.3)에 총 2조5,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해외 유가증권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해외에 투자한 금액 1조원보다 무려 150%나 크게 늘린 규모다.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는 “시중 금리 하락으로 국내 채권시장에서의 투자수익률은 4~5%대에 불과하다”며 “국내에서는 적정 수준의 수익을 내기 어려워 해외 투자규모를 2배 이상 늘렸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의 해외 투자자산 규모는 지난 3월 말 현재 10조3,000억원에 달하며 지난 2003회계연도에 해외 채권투자로 연평균 6.31%의 수익을 올렸다. 교보생명도 해외 유가증권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지난해 8,000억원을 해외에 투자한 교보생명은 올해 투자규모를 30% 가량 늘려 총 1조원을 미국 국공채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생보업계 ‘빅3’ 중 해외투자에 소홀했던 대한생명 역시 최근 해외 유가증권 투자를 통한 자산운용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한생명은 특히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1,200억원 가량을 해외에 투자했다. 대한생명의 한 관계자는 “이번 회계연도에 얼마를 해외에 투자할지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해외투자 규모를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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