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경선일정/대쪽­반리 힘겨루기/여권 「조기전당대회」 싸고 갈등

◎이 대표 진영 “6월말까진 대선후보 결정해야”/이한동·박찬종씨 등 “충분한 논의 필요” 신중/“레임덕 가속화 우려” 청와대서도 반대의사 피력여권의 대권후보 조기가시화 문제를 놓고 청와대와 신한국당 예비주자간에 미묘한 갈등을 빚고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이회창 대표체제 출범을 계기로 대권후보로 급부상하고있는 이대표 진영이 대권경선 일정을 조기가시화 하자는 입장인데 반해 청와대와 신한국당 일부 예비주자들(반 이회창쪽)은 대체로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청와대는 대권후보를 너무 일찍 뽑을 경우 대선 분위기 과열로 국정운영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며 대권후보 조기가시화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관련, 『나라경제가 어렵고 정부여당에 대한 인기도가 최악인 상황에서 대권후보를 조기가시화할 경우 레임덕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지금은 대선후보 확정시기와 대권경선 방식 자체를 언급하는 것이 이르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 진영은 노동법 파동과 한보사태에 이어 터진 「현철게이트」로 아주 멀어진 민심을 최대한 빨리 되돌리는 동시에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는 대권후보의 조기가시화를 통해 경제난국과 국정현안 수습은 물론 새롭게 펼쳐지고 있는 국내외 도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역대 정권창출과정에서 「킹메이커」로 결정적인 역할을 해 온 김윤환 상임고문은 대권경선 시기에 대해 『예측가능한 정치를 위해 4월에는 한보사태를 수습하고 5월에 당헌·당규를 개정한다음 오는 6월께 공정한 경선에 들어가 6월말까지는 대선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며 조기전당대회 개최를 피력했다. 반면 이한동 상임고문과 박찬종 고문, 이홍구 고문, 김덕룡 의원진영은 대통령 후보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시기 등 정치일정에 대한 조기가시화를 희망하면서도 대권후보 결정시기를 빨리 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신한국당 대권예비 주자중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에 속해 이대표의 강력한 라이벌인 박고문은 『공정한 경선과 투명한 정치를 위해 대통령 후보를 뽑는 전당대회 일자를 조기에 가시화할 필요가 있으나 후보경선에 참여하는 대의원 규모를 합리적으로 늘리고 한보사태 등으로 경선레이스가 늦어진 만큼 자연스럽게 전당대회 개최시기도 지연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선과정에서 대권티켓 획득가능성이 희박한 탓인지 최근 집단지도체제론을 제기한 이한동 고문과 이홍구 고문도 정치일정 조기가시화에는 찬성하지만 국가경제의 어려움과 사분오열된 당의 분위기를 거론하면서 대권후보 결정시기에 대해 『신중하고도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보사태 연루설과 「현철게이트」로 상처를 입은 민주계 진영의 대권예비후보로 거명되고 있는 김의원측도 최근 실추된 인기를 만회할 시간을 벌기위한 전략 때문인지 대권후보 조기 결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신한국당의 초선의원 모임인 시월회(총무 유용태 서울 동작을)와 상당수 중진들이 정치권의 불확실성을 최대한 줄이고 새로운 국면전환을 통한 정권재창출을 위해 대권후보의 조기가시화를 강력히 바라고 있다. 따라서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이 이같은 당내·외 여건을 고려하면서 당초보다 다소 빠른 오는 6∼7월께 대권후보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황인선>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