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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한 통으로 손쉽고 빠르게 인테리어 공사를 마칠 수 있는 시공 상품이 홈쇼핑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전세값 급등으로 이사를 자주 가지 않고 기존 집을 수리하거나 새 아파트보다 시세가 저렴한 몇 년 된 아파트를 매입, 인테리어를 교체해 쓰는 사례가 늘면서 홈쇼핑 업계가 다양한 시공 상품과 DIY용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수거와 설치에 시간이 오래 걸리던 인테리어 시공의 단점을 극복, ‘원 데이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도 인기의 비결이다.
홈쇼핑에서 선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시공상품은 창호와 주방, 욕실, 바닥재 등이다.
GS샵은 ‘LG하우시스 지인 창호’를 여름 비수기 단 3회 방송에 500억원 주문에 성공했다.이는 GS샵 판매 상품 중 최단 방송에 누적 500억원을 돌파한 기록이다. GS샵은 업계 최초로 바닥재도 선보였다. 층간소음 저감 기능을 갖춘 바닥재 ‘LG하우시스 소리잠’과 친황경 HB마트 최우수등급을 획득해 친환경성과 소음 저감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킨 ‘지아소리잠’ 등을 판매해 1회 방송시 20억 가량의 주문을 올렸다.
CJ오쇼핑은 한샘과 ‘하이바스’란 욕실 브랜드 제품을 내놓고 타일, 도기, 액세서리까지 모두 패키지로 구성해 하루 만에 욕실을 바꾸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창호나 바닥재와 같은 시공상품의 경우 기존에는 소매점에서 작은 샘플을 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홈쇼핑은 제품, 디자인 별로 대형 샘플을 스튜디오에 설치하고 복잡한 성능과 사양을 쇼핑
호스트의 설명을 통해 쉽게 안내하면서 전화 한 통 만으로 빠른 구매 결정이 이뤄지도록 이끌어내고 있다.
시공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것도 한 몫했다. 인테리어 시공의 경우 비용도 부담이지만 며칠씩 집을 수리하는 것도 구매를 꺼리는 한 요인이다. 지인 창호와 한샘 욕실, 한샘 주방 등은 며칠씩 걸리던 시공 프로세스를 집 주인이 출근할 때 공사를 시작하면 퇴근 후에는 마무리될 수 있도록 ‘원데이 시공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가격 부담이 큰 시공 상품을 방송 중 특전과 무이자 할부로 소비자 부담을 낮추는 것도 주효했다. GS샵에서 판매하는 지인 창호는 지급국토교통부의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은행으로부터 저리 또는 무이자로 대출을 받아 최대 60개월 동안 대금을 지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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