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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메신저] 뜨거운 온라인 광고 대전

경쟁 증권사 깎아내리기 랩·패러디 봇물

증권사 영상 광고가 TV에서 인터넷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도발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출범한 온라인 전용 펀드마켓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온라인 영상으로 적극적인 바이럴마케팅(입소문 마케팅)에 나서면서 증권사별로 온라인 펀드 홈페이지를 주제로 한 광고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003450)은 21일부터 유튜브를 통해 '에이블(Able) 펀드마켓 뮤직비디오' 바이럴 영상을 배포했다. 힙합 가수가 현대증권의 Able 펀드마켓을 주제로 랩을 한다. 가사에 집중해보면 재밌는 요소를 찾을 수 있다. 가사 중에 은근히 경쟁사를 디스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 가사 내용 중에는 '대우도 못하면서 잘난 척하는 나쁜 남자는 뻔해, 미래가 불안하면서 썸만 타려는 남자는 뻔해, 한국에서 대박타령 한국에서만 느낌 아는 남자 뻔해'라는 내용이 나온다. 대우증권(006800)·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을 은근히 암시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스스로 '현대적인 남자'라며 경쟁사와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영상 아이디어를 낸 정숙희 현대증권 온라인기획부 대리는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오픈하면서 온라인상에 영상을 통한 바이럴마케팅을 많이 했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영상을 기획했다"며 "재밌게 라임(힙합 운율)을 맞추기 위해 경쟁사의 이름을 넣어봤는데 5일 만에 유튜브 조회건수가 3만5,000건에 이를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도 증권사에 가면 볼 수 있는 상품 리플릿을 영상화한 모션리플릿을 1주일 전부터 유튜브에 배포했다. 하나대투증권이 최근 가장 추천하는 중국1등주 랩과 연금저축계좌를 영상을 통해 쉽게 설명한 게 특징이다.

KDB대우증권은 사내에서 '금융을 쉽게 이야기하기'토너먼트를 벌인 내용을 토대로 케이블 방송 SNL코리아를 패러디한 영상을 온라인상에 공개하기도 했다. 한 커플이 한 방으로 들어간 상황을 축구해설위원 차범근씨와 개그맨 정성호씨가 해설한다. 여자는 자기가 그린 선만 넘어오지 않는다면 결혼해주겠다고 얘기한다. 차 해설위원은 이 같은 상황이 주가가 떨어져도 정해진 한계선까지 내려오지 않는다면 약속된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과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한다. KDB대우증권의 'ELS 쉽게 설명하기'영상은 SNL코리아 외에 인기 케이블 방송 '베이스볼 워너B'와 '마스터셰프코리아'편으로도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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