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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폭등 대비를(사설)

최근 들어 국제 원자재와 곡물가격이 급등했고 앞으로 더 크게 오를 전망이어서 어려운 경제가 또 하나의 복병을 맞게 됐다.국제 원자재와 곡물가격 상승은 모처럼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물가에 불안요인으로, 가느다랗게 희망이 보이고 있는 무역수지 적자 개선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봄 중남미 적도부근에서 발생한 엘니뇨가 동태평양 전역으로 확산되고 내년 봄까지 지속되면서 막대한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내년에는 세계적 식량위기의 가능성을 경고했을 정도다.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커 주요생산국은 감수가 예상되고 있다. 올해 호주의 옥수수 생산량이 31%나 격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쌀, 커피, 코코아 등도 흉작이어서 가격 폭등을 부추길 전망이다. 또 인도네시아의 산불 확산으로 목재와 생고무 가격도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들 원자재와 곡물가격이 올해 20%이상 오르고 내년에도 가격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원유값은 이미 올랐다. 중동 두바이산 원유가격이 9월말 배럴당 18.72달러에서 최근 19.76달러로 5.6%나 상승했다. 콩이 12.7%, 옥수수 11.6%, 목재가 2.4%, 원면도 3.2% 올랐다. 이들 원자재와 곡물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가격의 상승은 곧바로 국내 물가에 파급된다. 특히 원유가격 상승은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 공산품 가격과 서비스 요금의 상승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결국 물가를 자극하게 될 것이다. 물가 불안 뿐아니라 무역수지 적자개선 노력에 찬물을 끼얹게 된다. 가격이 오른 만큼 수입을 줄여야 할텐데 수입의존형 체질로 이미 굳어져 있어서 수입량을 줄이기도 쉽지 않다. 정부와 관련업계가 대응책을 서둘러야 할 때다. 물가상승과 경상수지적자 확대로 이어져 어려운 경제가 더욱 어렵게 될 수 있다. 기업채산성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 경쟁력이 뒤로 가고 경기회복도 늦어질 것이다. 곡물수입을 억제하고 기름 소비를 자제해야 한다. 다행히 올해 쌀생산은 대풍이다. 식량수입을 줄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다. 원유가격이 올랐다 해서만이 아니라 기름 소비 절약책은 꾸준히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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