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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의 반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br>올 매출 3조로 40% 급증<br>미운 오리서 백조로 변신



미운오리 날았다… '삼성 꼴찌의 반란'
꼴찌의 반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올 매출 3조로 40% 급증미운 오리서 백조로 변신

김흥록기자 rok@sed.co.kr
























삼성전자 9개 사업부 가운데 가장 매출이 적어 미운 오리 취급을 받았던 네트워크사업부가 달라지고 있다. 롱텀에볼루션(LTE) 장비를 글로벌시장에 잇따라 공급하며 이 분야에서 세계 굴지의 회사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서 만년 꼴찌인 네트워크사업부는 지난달에만도 영국과 호주ㆍ인도 등 3개국에서 LTE 장비공급 계약을 맺는 등 올 들어 세계 주요 시장 진출에 잇따라 성공했다.

이 사업부는 지난달 영국 이동통신사업자 허치슨3G와 4G LTE 기지국을 포함한 상용 네트워크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호주의 이동통신 업체 텔스트라와도 LTE 장비공급 계약을 하는 데 성공했다. 이 외에도 인도의 2위 통신그룹 릴라이언스의 자회사 인포텔이 삼성전자를 4G 네트워크 장비공급 업체로 선정하기도 했다.

여기에다 네트워크사업부는 올 들어 미국의 스프린트와 메트로PCS, 일본의 KDDI, 사우디아라바이아의 모빌리 등 세계 주요시장에서도 LTE 네트워크 구축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부는 디지털이미징사업부과 함께 전자 내부에서 매출 꼴찌 1위와 2위를 다투는 부서. 하지만 올 들어 거듭된 선전으로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일단 매출 부문에서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40%가량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김혜영 우리투자 증권연구원은 "올해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4G망 구축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수요가 좋은 상황"이라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의 매출은 지난해 약 2조1,000억원에서 올해 약 3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선전에 따라 통신장비 업계는 물론 삼성 내부에서도 네트워크사업부에 대한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과거 네트워크사업부는 휴대폰에 치여 기를 펴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역할과 활약이 과거와 달라졌다"며 "내부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네트워크사업부의 '꼴찌의 반란'은 모든 사업 분야에 걸쳐 1위를 추구하는 삼성전자의 전략과 맥이 닿아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TV와 메모리반도체 등 확고한 1위 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나머지 사업으로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네트워크사업부도 세계 통신네트워크 시장의 최고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내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통신장비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신장비시장에서는 세계적으로 시스코나 IBM의 아성이 워낙 굳건하고 내부적으로 네트워크사업부의 매출 비중이 작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새로 부상하는 LTE통신 분야는 통신규격을 한국 중심으로 만든 만큼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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