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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꿈꾸는 스튜어디스
입력2003-08-12 00:00:00
수정
2003.08.12 00:00:00
김희원 기자
탤런트 김희선이 주역으로 등장하는 SBS 새 미니시리즈 `요조숙녀`(극본 이희명ㆍ연출 한정환)가 13일 오후 9시55분에 첫 방송에 들어간다.
`선녀와 사기꾼`의 후속이 될 `요조숙녀`는 일본 후지TV에서 방송됐던 드라마 `야마토나데시코`를 리메이크 한 작품. 신분상승을 위해 사랑을 이용하는 한 여인의 이야기가 주된 소재다.
SBS `토마토` 이후 4년 만에 TV로 돌아온 김희선은 이 드라마에서 상류사회에 진입하기 위해 미모를 이용하는 항공사 승무원 `하민경`역으로 나온다. 천문학도였으나 가업인 떡집을 이어가고 있는 상대역 `신영호`는 탤런트 고수가 맡는다. 여기에 재벌 2세로 설정된 `문동규`(손창민 분)가 등장, 미묘한 파장을 더한다. 영화 `여고괴담 3-여우계단`의 주역 박한별과 중견배우 유지인 임현식 선우은숙 등도 함께 한다.
`김희선`이라는 이름값을 증명하듯 이 드라마는 방영 전부터 `이보다 더 요란할 수 없을` 정도로 숱한 입소문을 탔다. 지난 2일 호주에서 귀국한 촬영팀이 첫 국내 야외촬영에 나서자 촬영지였던 명동 인근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김희선을 보기 위해 1,000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들었기 때문.
드라마는 16부로 제작되지만 서로 다른 결말이 될 한 편도 추가로 제작됐다. 드라마 제작에 미치는 시청자의 영향력과 결말에 등장할 호주 야외 촬영분을 감안, 아예 17부를 찍게 된 것. 물론 채택되지 않은 장면은 인터넷 SBSi를 통해 따로 방영된다.
드라마에 자사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기업들의 홍보 마케팅도 뜨겁다. 대한항공은 김포공항 화물청사 격납고를 제작발표회장으로 빌려주고 무료 항공권을 제공하는 등 각종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도 드라마에 등장할 게임회사 장면에 자사게임기 PS2를 노출시킨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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